부채와 바람
내가 아직도 부채로 보이니.난 사실 부채가 아니야.난 바람의 잠이야.부채가 몸을 눕히면난 언제나 그 위에 누워 잠을 청하곤 하지.그러다 부채가 일어나 나를 뒤흔들면그때 […]
진한 어둠에 음악 타서 듣기
밤늦은 시간.마음이 울적합니다.음악을 틀어놓습니다.음악이 흐릅니다.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그냥 날 것의 음악입니다.날 것이긴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음악을 흘려놓으면울적한 마음이 음악에 뒤섞여 희석되곤 […]
철봉과 빗방울 2
다시 또 비가 왔다.잠시 비가 뜸한 사이를 틈타, 놀이터로 나간다.철봉에 물방울들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슬쩍 마음을 들이밀어 물방울로 하여금 철봉을 붙잡도록 한다.하지만 이번엔 […]
철봉과 빗방울
철봉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물방울은그냥 철봉을 적시고 있는 빗방울에 불과하지만슬쩍 마음을 투영시켜물방울로 하여금 안간힘으로 철봉을 붙잡게 하는 순간철봉 위는 온통 아우성으로 들끓는다.–꽉잡아! 힘 […]
할머니는 등이 굽으셨다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 1
할머니는 등이 굽으셨습니다.나이들면 다 등이 굽는다고 말하지만할머니의 등 뒤에 서면그 연유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할머니의 등엔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 키우며 살아온개인사의 […]
어린이대공원 풍경
7월 7일 토요일,7자가 두번 겹친다는 것을 빌미삼아오늘은 날이 왜 이렇게 칠칠치 못한 날이냐고 투덜대며 시간을 보내다가6시로 잡혀있는 술약속을 어느 정도 남겨놓고그녀와 함께 […]
치사한, 그러나 행복한 기다림
가끔 시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사람을 치사하게 만들곤 합니다.며칠전 이원 시인이 새시집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녀가 교보에 나갔다가 보았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고 그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