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과 왁자지껄
장미 두 송이를 보았다.서로를 마주보며 가까이 피어 있었다.둘은 소근소근 거렸다. 어떤 꽃은 멀리서 보면 한송이 같은데가까이 가서 보면바닷가의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줄기를 둘러싸고 […]
철새들, 줄을 갖고 놀다
철새들이 날아갑니다.줄을 지어 날아갑니다.가끔 줄이 출렁하며 흩어지기도 합니다.출렁 흩어졌던 줄이 곧바로 다시 이어집니다.분명 줄을 지어 날아가는데줄을 세우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줄을 세우면 […]
꽃들의 집단 비행
설악산 대청봉에 갔을 때였어.그곳에 오르면 항상 지울 수 없는 기억을 하나 갖게 되지.그건 바로 그곳의 바람이야.온세상의 바람이 모두 그곳으로 모인 듯, 엄청나지.혼자갔을 […]
나비와 하늘
나비가 한마리 살았죠.아주 작은 나비였어요.그 나비는 좀 특이해서죽으면 모두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면서도항상 하늘에 묻히고 싶어했죠.사실 그런 꿈을 갖고 있었던게그 나비가 처음은 […]
꽃과 나비
나비는 꽃이 되고 싶었죠.한자리에 지긋이 자리잡고봉오리 한가득 꽃가루의 달콤함을 가꾸어가는꽃의 한해가 부럽기만 했죠.가끔 나비는 분주하던 날개짓을 접고 꽃에 앉아가쁜 숨을 가라앉히며 한참 […]
꽃잎의 하루
예쁘구나.근데 너는 왜 꽃잎이 다섯 개가 되었니?-응, 나는 하루를 다섯 등분으로 나누어서꽃잎 하나에 하루의 5분의 1씩을 담기로 했어.하루를 그냥 쭉 이어서 하나로 […]
억새가 흰물결을 일으키다 – 가평 유명산
유명산의 정상에 올랐을 때 억새를 만났다.그렇다고 유명산에서 만난 것이 억새가 전부는 아니다.모든 산이 그렇듯이 우리는 산에 가면 많은 것을 만난다.가을엔 단풍도 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