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8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에 젖으면 세상 모든 것은 색깔이 진해진다 파도가 한번 밀고 올라왔다 내려갈 때마다바닷가의 자갈은 물에 흠뻑 젖었다.자갈이 몸을 굴려 파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바다로 내려가면그때마다 자갈의 걸음걸이에 맞추어 자글자글 […]
2006년 07월 26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이상한 자전거 도둑 자전거 도둑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도둑은 아주 이상한 도둑이었다.자전거 도둑이긴 했지만 자전거를 훔쳐가는게 아니라자전거의 안장만 훔쳐가는 도둑이었다.그래서 동네엔 한동안 안장이 없는 자전거가 […]
2006년 07월 25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의 소용돌이 그가 그녀에게 장미를 선물했지.그녀는 한참 동안 장미를 들여다 보았지.장미의 꽃잎이 서서히 나선의 소용돌이를 그리며 퍼져나갔지.그녀는 어느새 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빨려들고 있었지.그녀가 놀라 […]
2006년 07월 25일2022년 03월 30일그녀 이야기 벤치 그녀가 앉아 있을 때면벤치는 그녀의 자리이다.그녀는 잠시 벤치에 앉아 머물다 간다.그녀가 가고 나면 벤치는 텅빈다.그러나 그 텅빈 벤치의 맞은 편 빈 벤치에 […]
2006년 07월 22일2022년 03월 30일서울에서 아이들이 있는 곳에 즐거운 풍경이 있다 – 화양리 어린이 대공원 화양리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까지는지하철을 타고 가면 우리 집에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질 않는다.여름철엔 특히 유치원 아이들이 많이 놀러온다.아이들이 붐비면 그곳에선 즐거운 풍경이 샘솟는다.모두 […]
2006년 07월 22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거미의 집 시인 이영주는 거미의 집에서 무덤을 보았다. 창틀에서 거미가 그물을 짠다공중에촘촘한 사각형의 구멍을 만든거미의 집날벌레 한 마리가 날아와 갇힌다 집은 무덤이다–이영주, <봄빛은 거미처럼>에서 […]
2006년 07월 20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배와 섬 배는 섬에 가고 싶었다.하지만 항상 섬은 저만치에 있었다.걸음을 떼면 서너 걸음만에 도착할만큼 가깝게 느껴졌지만그러나 그 거리는 언제나 그만큼일뿐 좁혀지질 않았다.그러다 멀리서 빗줄기라도 […]
2006년 07월 18일2020년 08월 1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빗속을 걷고 또 걷다 비가 몹시도 오던 날,그 빗속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그 날은 마음이 울적했거든요.그래서 내 마음의 우울을 비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이 우울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
2006년 07월 17일2022년 04월 01일사진으로 쓴 사랑 연서 물의 노래로 엮은 사랑 연서 – 소백산 천동계곡에서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특히 소백산에 갔을 때 천동계곡을 오르는 동안계곡에는 물소리가 그득했다.그 물소리를 엮어 사랑연서를 썼다. 물은 그 내면에 소리를 가진 걸까요?계곡을 가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