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의 연기와 소원
연기가 피어오르는 커다란 향로를 둘러싸고사람들이 소원을 빌었다.사람들의 소원을피어오른 향의 연기가 전하러 갔다.연기만이 사람들의 소원을 알아듣고또 전할 수 있었다.향이 단순히 향이 아니다.때로 향은 […]
땅을 짚은 낙엽
손벌려도 손벌려도 잡히지 않는 것만큼허무한 것도 없다.눈앞에 무한히 널려있는데도 잡히지 않으면더더욱 허무해진다.허공으로 손을 벌리고 살아야 하는잎의 운명이 대게 그렇다.사람들은 잎에게허공을 다 가졌다고 […]
평촌 <바다>에서의 술자리
평촌의 <바다>에서 술을 마셨다.아는 이가 운영하는 주점이다.주인은 친구들이 찾아온 이 늦은 시간의 바다는밤바다가 되어야 한다며 안의 불을 꺼버렸다.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지나는 사람들이 […]
바닷가의 굴맛
진도의 바닷가,굴을 딴 배가 바닷가로 나오고 있다.바다는 맑았고 햇볕이 가득이었다.바닷가는 굴맛이 달랐다.다들 신선해서 그렇다고 하지만그것은 사실 햇볕이 배어 반짝거리는바다맛이었다.굴은 서울까지 올 수 […]
자갈길의 낙엽
낙엽 하나가 자갈길로 떨어졌다.한쪽으로 기운 오후의 햇볕이잠시 낙엽의 몸을 살펴주었다.붉은 빛의 사이로 노란빛이 선명했다.가을을 진한 색으로잎에 잘새겨놓은 몸이었다.햇볕은 낙엽의 그림자를 휘어나뭇잎의 옆으로 […]
둥근 조약돌
바닷가의 돌들은 둥글다.얼마나 껴안고 뒹굴며 부벼야저렇게 둥글어지는 것일까.둥근 조약돌은 길고 오랜 스킨쉽의 결과이다.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돌들이 부딪치며 내는 달그락대는 소리는돌들만의 독특한 입맞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