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햇볕
햇볕은 봄이 온 것을귀신같이 알아챈다.겨울엔 거실 한가운데까지 들어와길게 몸을 눕히고 있더니이제는 바깥에 나가 놀겠다며거실엔 발끝만 살짝 걸치고 있다.날좋은 봄날엔모든 집의 햇볕이 바깥으로 […]
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
우편물은 항상 같은 분이 배달을 하기 때문에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와는 낯이 익다.한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니 자주 마주했고이제는 거리에서 만나면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단독에 […]
동백잎의 짝사랑
잎도 사랑을 한다.동백의 잎사귀 하나가매일 그 앞을 지나치는 누군가를 사랑하다마음의 병을 얻었나 보다.어제 내린 비로 먼지의 얼룩이 졌어도다른 잎들은 모두 초록이 진한데유독 […]
그 여자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내가 아는 여자가 하나 있다.뒤통수만 보고도 알 수가 있다.때로 인생이그 여자 하나만 있으면된다고 생각되는 시절이 있다.그 시절이 가장 아름답다.아름다운 […]
비행기와 연
비행기 한 대가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나뭇가지에 걸린 연은자신도 날고 싶다며연신 꼬리를 흔들었다.아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는고장이 제일 무섭지만연은 나뭇가지가 제일 무섭다.한번 걸려들면 거의 끝장이다.비행기가 […]
유리창의 득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안과 밖은 확연이 갈라서 있었지만유리창 속에선안과 밖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었다.유리창은 안과 밖을 나누면서도또 안과 밖이 따로 없다고 했다.유리창이 득도를 했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