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과 저녁빛
어느 집 처마밑에서,저녁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의 싹이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그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기별이었다.봄의 기별은 그렇게 온다.저녁빛에 담긴 남다른 온기를섬세하게 감지해내는 목련 […]
2월에 찾아온 5월
철쭉의 계절은5월말이나 유월초이다.온기가 따뜻한 베란다는세월을 서너 달 앞서 간다.2월의 베란다 화분에서철쭉이 5월말의 시간을미리 배달했다.바깥 날씨는 아직 쌀쌀했으나미리 온 5월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연통과 녹물
연통이 삭아겨우내 붉은 녹을 토해냈다.연통이 토해낸 녹은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얼룩이 되었다.어떤 예술가가 그 자리에서겨울의 혹한을 견뎌낸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몸통밖에 남지 않은 나무였지만그 예술가가 가지를 […]
화살표와 방향
화살표는 항상끝을 뾰족하게 내밀어방향을 콕콕 찔렀다.그래도 방향은아무 항의 한마디 못하고화살표가 찌르는 방향으로갈 수밖에 없었다.방향은 언제나화살표에게 당하고 사는 느낌이었다.억울하기 짝이 없는 삶이었다.내가 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