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와 앞집 여자
대니는 우리 집 강아지 이름이다.녀석은 틈만나면 바깥으로 뛰어나가 동네를 헤집고 다니다가그래도 집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항상 집으로 기어들어온다.물론 일부러는 내보내 주는 법이 […]
에프킬라와 홈키파 — 황지우의 시 「에프킬라를 뿌리며」를 읽다가
그래 그랬어.예전에 그건 에프킬라라 불리었었지.그건 사실 매우 솔직한 이름이었어.살인자 F 정도라고 할 수 있으니까.아마도 F는 아주 성능이 좋다거나효과가 강력하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
사랑과 갈증
그녀와 사랑을 나눈다.몸의 사랑이다.몸의 사랑을 나누고 나면거의 항상 갈증이 찾아온다.오래 격렬하게 사랑할수록갈증도 더 깊게 온다.아마 다른 여자와 몸을 섞어도 마찬가지이리라.이상한 일이다.사랑을 하면 […]
허전한 행복
딸이 유학을 떠난 뒤로사람들이 가끔 이런 말을 건넨다.“행복하시죠?”제 앞길을 잘 개척한 딸과그 아이를 딸로 둔 아빠에 대한 축하의 말일 것이다.사실을 알려드리자면이제는 어느 […]
햇볕과 수건 2
마당에서 수건이 말라간다.빨아서 갓 넌 수건은 아직은 기분이 우울하다.수건의 기분은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다.좀 축축하다 싶으면그건 지금 기분이 우울한 상태.만져서 뽀송뽀송하다면그건 […]
엉겅퀴 2
널 처음 만났을 때,이름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네가 엉겅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을 때,난 엉겨붙다를 떠올리고 있었어.또 엉거주춤이란 말도 떠오르더군.하지만 어느 말도 네겐 어울리지 않았어.넌 […]
디지털 사진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 해 후반기부터 사진을 RAW로 찍기 시작했다.그 전에는 JPG로 찍었다.흔히 사진찍는 사람들은RAW 파일은 필름,JPG는 현상된 사진으로 비유를 한다.일반인들은 많이 헷갈릴 수 있다.RAW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