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 – 월요일 아침의 조용한 파문
그녀가 모자 하나를 사더니그것으로 온갖 치장을 하고 난리다.결국은 치장을 끝낸 끝에 내게 묻는다. “어때 너무 잘 어울리지 않냐?이제 내게 무슨 말인가 해봐.” […]
구름과 눈
눈이 왔다구요?그거 구름을 뜯어서땅으로 내려보내 준 거예요.항상 구름을 올려다 보며 꿈꾸었잖아요.구름처럼 가볍게 날아오르고 싶다구요.그래서 구름을 내려보내세상을 하얗게 덮어준 거예요.그러니 눈을 밟을 때 […]
1940m와 1900m
걔를 만난 건 서울의 올림픽공원에서 였어요.걔는 1940m라고 했어요.그 1940m는 약간의 고저를 갖고 오르내리긴 했지만올릭픽공원의 너른 땅에 누워있었어요.누워있는 몸의 중간을 뚝 잘라걔가 있는 […]
폭설
똑똑똑, 똑똑똑, 배달 왔어요, 배달.오늘은 하얀 눈소식이예요. 눈소식이요?어디 어디요.히야, 좋기는 한데무슨 소식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안기시나요? 10년치를 한꺼번에 갖고 와서 그래요.소식이 너무 많아 […]
새우를 앞에 놓고 벌어진 그녀와의 대화
눈풍경을 찍겠다고 나서서 청평으로 가다가그녀와 함께 길가의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한다.칼국수 속에 새우가 들어있다.그녀가 묻는다. 그녀: 새우는 뭘 세우길레 만날 새우야?나: 우리 모르게 […]
달과 돛단배
먼저 감성적 시각으로 보면 날씨가 차갑게 가라앉자강에 얼음이 잡혔다.항상 생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살았던 강은겨울이 오자 언제나처럼 투명한 겉옷 한벌을 장만했다.속이 비치는 그 […]
화장실과 똥광
화장실이 똥광이란다.웃긴다.근데 생각해보니 그게 맞긴 맞다.광이란게 우리 말로 무엇인가를 넣어두는 곳이니 말이다.똥광이란 그러니 똥을 넣어두는 광이라는 뜻이 된다.그냥 웃기려고 만든 화장실 표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