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
눈이 온 날 나무는흰빛 고운 옷 한벌 걸친다. 잎을 털어내고 나면 나무는온겨울을 내내 알몸으로 보낸다. 나무는 벗었을 때보다입었을 때의 맵시가 훨씬 좋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선자령 – 내려가는 길
선자령을 올라간 것이 이번까지 포함하여 세 번이다.이 전의 두 번은 모두 올라간 길로 내려왔다.1월 16일 선자령에 오르는 길에길목에 서 있는 등산지도를 보니 […]
3년만에 다시 찾은 선자령 – 올라가는 길
두 해 전, 그러니까 2008년에는 3년만에 오대산을 다시 찾았었다.올해는 1월 16일날, 횡계의 선자령을 3년만에 다시 찾았다.그 부근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꼭대기까지 올라본 […]
커피 슬리브
안녕, 나야, 커피 슬리브.응? 내가 누군지 모르는 눈치인데.왜 그 있잖아,테이크아웃하는 커피점에서종이컵에 커피를 담아줄 때컵이 뜨거우니까 뜨겁지 말라고컵의 허리에 둘러주는 종이 쪼가리.그게 바로 […]
장미의 마음
꽃은 그 꽃의 마음이다.가령 장미꽃은 장미의 마음이다.장미꽃이 피지 않았다고장미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장미에겐 항상 장미의 마음이 있다.장미는 그 마음을 땅밑에 묻어둔다.그러나 사람들은장미가 […]
한겨울 밤의 돛단배
겨울강은 얼어 배의 길을 막았다.눈이 없었으면 잘 몰랐으리라.강이 그냥 얼어붙어배의 길을 막는 것이 아니라사실은 둥글게 배를 에워싼 것이란 사실을.눈은 하얗게 강을 덮어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