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의 언약
잎사귀 둘이 손을 잡고 언약을 한다.우리는 대개 남자가 여자의 손에반지를 끼워주며 언약을 하지만잎은 투명한 반지를맞잡은 손에 동시에 끼고 언약한다.언약은 자꾸 미끄러졌으나이내 새롭게 […]
광화문까지 행진하다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가 있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마련했다. 빗줄기가 굵은 서울광장에서 두 시간 정도에 걸쳐 진행되었다. 미사는 국정화와 노동 개악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
은행잎의 노란 세상
가을은 은행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다.여름내 푸른빛으로 가지끝을 놓지 않았던 은행잎이이제는 새로운 나를 찾아보겠다며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떼를 지어세상으로 떠난다.떠난 잎들은 세상을 온통 노랗게 […]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합니다
그녀와 함께 광화문에 나갔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차벽으로 모든 길을 막아 광화문에선 아무 행사도 할 수가 없었다. […]
두 계절의 길
올려다보면머리맡의 나뭇잎은 아직 푸르다.길끝의 나무는완연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었다.짧은 거리였지만여름으로 시작하여가을로 걸을 수 있었다.길고 지루했던 여름을몇 걸음만에 지나쳤다.거꾸로 걸으면잠시 가을을 빠져나와다시 여름이었다.여름과 가을을 몇번 […]
폐허에 남은 사랑
한때 연꽃 향기 날리던 연밭은이제 폐허가 되었다.성한 대궁은 찾기 어렵고연밭이란 이름대신쑥대밭이란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인다.그러나 잘 살펴보면그 폐허에 옆으로 눕혀선명하게 그려놓은 사랑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