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집
가을 낙엽 하나, 집장만했다.작은 풀이 사는 집이었지만비좁은 공간을 낙엽에게 내주며함께 지내기로 했나 보다.원래 도시의 낙엽은 슬픈 운명을 가졌다.가지끝을 떠나는 순간, 길거리를 뒹굴다빗자루 […]
화분 그림자
창에 화분 그림자로그림을 그려놓은 집이었다.밤이 오고 방에 불이 켜지면화분은 빛의 힘을 빌려제 그림자를 창쪽으로 밀고잠시 환한 창에까만 윤곽을 살리며 그림을 그렸다.돌아올 때 […]
한강의 밤풍경 2
강변의 바람이 잠시 선잠에 들었다.바람이 잠에 들자 강은 물결을 가라앉혀수면을 평탄하고 고르게 펴놓았다.일렁이는 물결 위로는그림자를 선명하게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물결이 그림자를 흔들기 때문이다.수면을 […]
울릉도의 저동항에서 맺은 인연
2013년 10월에는아는 사람들과 울릉도에 놀러갔었다.하룻밤을 자고 난 뒤에부랴부랴 다시 짐을 챙겨 나와야 했다.한번 묶이면 일주일 동안 꼬박섬에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태풍 소식 때문이었다.들어가던 […]
가을의 자리
섬에 가면 항상그곳의 산을 첫 행선지로 삼곤 했다.때문에 제주에 가선 한라산에 올랐고,울릉도에 가선 성인봉에 올랐었다.자주 걸음할 수 없는 곳이 섬이었기 때문이다.산은 마치 […]
가을 단풍
단풍은 저 홀로 물들지 않는다.단풍은 그 품으로 든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물들인다.색에 물든 마음은 들뜬다.가을 단풍에 마음이 들뜨는 것은 그 때문이다.가을은 단풍이 색으로사람들 […]
갈대의 두 가지 작별
살아가는 일에 바쁜 도시에선하루가 언제 저무는지도 모르게 마감된다.마무리를 하면서도 하루는작별의 손을 내밀 기회마저 갖지 못한다.우음도의 갈매밭에 서면 저무는 하루는 완연하기 이를데 없다.갈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