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3월 04일2020년 07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고드름의 봄 고드름은 대개누군가의 폐부를 깊숙이 찌를 듯이끝을 날카롭게 키우며 서슬을 세운다.그러나 결국에는 아무 것도 찌르질 못하고눈물을 뚝뚝 흘리며그 날카로운 끝을 거두고 만다.그렇게 서슬을 […]
2015년 03월 03일2020년 07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풍경 때로 풍경은 얼마나 먼가.눈이 시리도록 우리들을 사로잡는 풍경들은우리가 사는 곳에서 종종 너무 멀리 있다.겨울에 눈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눈은 풍경을 바로 우리 […]
2015년 03월 02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망울의 표정 때로 베란다 화분의 철쭉이뭔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뾰루퉁하게 꽃망울을 잡는다.꽃이라고 어찌 세상살이가즐겁기만 하랴.
2015년 03월 01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종이 태양 종이로 태양을 만들었다.먼저 물기를 짜내듯태양에서 불기를 쪽 빼내야 했다.어쩔 수가 없었다.불기를 빼지 않았다면종이가 홀라당 타버렸을 것이다.불기를 다 빼버렸더니태양을 만들었는데도빛이 나질 않았다.할 수 […]
2015년 02월 28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종이배의 희망 당신이 띄워보낸 종이배는길을 잘못잡는 바람에그만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어요.하지만 걱정말아요,침몰한 것은 아니니.봄비가 내리고 물이 차면다시 몸을 일으킬 거예요.그때쯤 종이배를 띄우며그 배에 희망을 […]
2015년 02월 27일2020년 07월 16일시의 나라 시인의 맥주 예찬 -윤병무의 시 「맥주」 윤병무의 시 「맥주」에 따르면 맥주는 그냥 술이 아니다. 맥주는 “신의 갈증을 인간이 풀어준” 놀라운 술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맥주를 마실 때, 신은 우리들의 […]
2015년 02월 26일2020년 07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수유와 명자나무꽃 봄을 기다리는 건단순히 그 계절이따뜻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봄이 기다려지는 건,산수유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명자나무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온실을 찾아가면 3월 […]
2015년 02월 25일2020년 07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맥주의 값과 맛 술값으로만 따지면 내게 있어어떤 술도 막걸리를 넘볼 수가 없다.나는 대체로 막걸리 한 병이면기분좋게 취하는 주량을 가졌다.두 병이 넘어가면 대게 다음 날하루 종일 […]
2015년 02월 24일2020년 07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지는 해를 배웅하며 때로 산에 올랐다내려오는 걸음이 늦은 날이면산 위에서 지는 해를 배웅한다.나무들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걸을 때면종종 얽히고 설킨 나뭇가지 사이로 하루해가 진다.절대로 나뭇가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