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20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오리 잔잔할 때면 물은 동작이 아주 느리다.조용히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잔잔한 물 위로 오리가 헤엄을 치면물은 언제나 오리가 가고 난 뒤끝에서야불현듯 잠에서 깨어난다.그리고는 급하게 […]
2013년 01월 19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과 달 구름이 어두운 밤하늘을 더듬거리며길을 가고 있었다.지상의 도시엔 가로등이 환했으나구름에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듯 싶었다.죄다 고개를 숙인 가로등은모두 바로 밑의 땅을 밝히기에 급급했다.하늘 […]
2013년 01월 18일2021년 12월 04일산에서 곤줄박이와의 만남 1월 16일의 아침 나절에 눈발이 날렸다.올겨울에 들어와 몇 번 큰눈이 내리긴 했지만그때마다 일과 시간이 겹쳐 바깥으로 나가질 못했다.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주저없이 바깥으로 […]
2013년 01월 17일2021년 12월 04일사람과 사람 기훈이와 그의 각시 매년 고향 친구들과 한두 차례 만난다.올해초의 모임은 고향인 영월이 아니라멀리 태안의 바닷가에서 모였다.고향 친구 중에서 기훈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찾아가보니 10년전쯤 사진찍으러 한번 […]
2013년 01월 16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장 사랑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야.내 마음을 받아줘. -사랑한다면서무슨 마음이 얼음장이야.따뜻한 마음으로 다시와. 그냥 이 마음 그대로 받아주면 안되겠니?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나는 이내 사라져. […]
2013년 01월 15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닷가의 물거품 바닷가에 서자바다가 파도를 밀고 와발밑에 하얀 물거품을 잔뜩 깔아주었다.바다는 오늘거품의 방울방울 하나하나에모두 나를 품었다.바다는 톡톡톡톡 안고 있던나를 터뜨린다.터뜨리고 나면또다시 파도를 일으키고그 파도의 […]
2013년 01월 14일2021년 12월 04일사람과 사람 표사는 사람들 서울의 지하철에선표를 기계에게 사야 한다.사람에게 표를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역무원에게 얘기를 하면역무원도 기계에서 표를 뽑아줄 뿐이다.역무원도 표를 갖고 있질 않다.기계에서 표를 […]
2013년 01월 13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의 예고 눈은 온다.가지에 잎과 꽃처럼 눈을 얹고이제 봄이 와서 잎이 나고 꽃이 피면나무가 만들어낼 세상이얼마나 아름다울지미리 보여주겠다는 듯이.지난 해 내린 눈은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
2013년 01월 12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을 담는 바구니 이건 뭔가요?일종의 변형된 촛대인가요? -아니예요.이건 빛을 담는 바구니예요. 빛을 담는 바구니요? -네, 빛을 담는 바구니요.빛을 이 바구니에 담아 놓으면빛이 바구니 밖으로 마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