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04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의 눈과 배꼽 눈밭에서 눈(snow)의 눈(eye)과눈이 딱 마주쳤다.엄청 피곤한 눈치였다.어찌나 피곤했는지눈이 퀭하니 들어가 있었다.눈밭에서 또 눈의 배꼽도 보았다.한군데 가지런히 모여있질 않고눈과 배꼽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그래도 […]
2013년 01월 03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한을 품은 눈 눈은순수하고 포근한하얀 미소로우리에게 왔으나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뾰족하고 날카로운비수를 뽑아들었다.한을 품은 것이 틀림없다.여자가 한을 품으면오뉴월에 서리가 내리지만눈이 한을 품으면한겨울에 고드름으로얼어붙는다.하지만 한을 품어고드름으로 얼어붙어도결국 우리를 […]
2013년 01월 02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발자국 인연 아무리 거리를 싸돌아 다녀도우리의 걸음은 거의 흔적을 남기는 법이 없다.그나마 발자국을 찍어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경우는눈이 왔을 때이다.하지만 눈밭에 찍힌 발자국도 눈이 […]
2013년 01월 01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꽃 눈이 내렸다.날이 얼마나 추운지내린 눈이 녹지 않고그대로이다.동네 아파트 화단의철쭉 위에도 내렸다.철쭉 위로 자리를 잡자눈송이가 꽃송이 되었다.5월에 필진한 분홍빛의 꽃이하얀 꽃으로 단장을 하고잠시 […]
2012년 12월 31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과 물과 해 바람과 물과 해는 서로 따로 놀면그냥 바람과 물과 해에 불과했다.혼자 놀 때면바람은 그저 끝간데 없이 달리기를 하다피곤하면 아무 곳에서나 조용히 잠을 청했고잠에서 […]
2012년 12월 30일2022년 04월 07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Photo 2012 올해는 거의 일년내내 딸과 함께 지냈다.지난 해 휴학을 하고 국내에서 알바를 한 덕택이었다.아이 하나로 집안이 꽉찬 느낌이었다.지금은 두 달 동안 미국에서 보낸 […]
2012년 12월 29일2021년 12월 0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의 마음, 산의 몸 때로 마음이 몸을 따라간다.그래서 몸이 무거우면 마음도 무거워진다.산의 마음이 그렇다.산의 마음은 묵직하다.반대로 구름은 가볍다.구름의 마음도 가볍다.산이 눈에 덮이고 나면그때부터 산은 산의 마음을 […]
2012년 12월 28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베란다의 계절 베란다의 목베고니아에겐요즘이 가을이다.목베고니아는 바깥을 온통 점령한겨울도 아랑곳 않은 채붉은 잎을 가지끝에 걸고단풍의 계절을 한껏 누리면서이 겨울을 지나가고 있다.베란다의 계절은한발이 느리고 한발이 빠르다.
2012년 12월 27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과 마음 사이가 벌어지면 얼음은 갈라진다.갈라진 얼음은 불안하다.언제 꺼질지 모른다.사이가 벌어지면 마음도 갈라선다.갈라선 마음으로는 곁에 있어도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불안을 없애고 또 불편을 없애려면서로 녹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