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3월 28일2022년 03월 24일서울에서 선인장과의 대화: 남산식물원에서 남산식물원의 입장료는 500원이다.주머니를 뒤져 100원짜리 동전 4개와 50원짜리 동전 2개를 모은 뒤 그곳을 들어갔다.햇볕이 하늘의 한가운데를 지나 서쪽으로 반쯤 기울어 있었다.유리창을 비스듬히 […]
2005년 03월 27일2022년 03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염소의 오수(午睡) 어릴 적 시골서 자란 내게염소는 그냥 모두 염소였다.대개의 경우 염소는 모두 그 색깔이 윤기흐르는 검은 색이었다.그렇다고 검은 색을 이유로 들어그 염소를 흑염소라고 […]
2005년 03월 25일2022년 03월 24일사람과 사람 남산으로 올라가다 만난 한 아이 남산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서 한 아이를 만났다.강의가 파한 서울예술대의 학생들이 무리지어 내려오고 있었다.아이가 다리를 들어 누나들의 갈길을 막았다.개구장이의 심술이 아니라아무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
2005년 03월 23일2022년 03월 24일서울에서 꽃과 눈 맞추다 12시쯤 집을 나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다섯 정류장을 손에 꼽은 끝에 아차산 역에서 내렸다.그 역은 나에겐 아차산 역이라기 보다 대공원 후문역이다.우리집 아이가 아직 […]
2005년 03월 22일2022년 03월 24일여행길에서 남한산성 수어장대 원래는 일 속에 머리를 묻고눈하나 돌리지 않은채 보내야 하는 하루였으나가슴의 답답함을 이길 수 없어카메라를 둘러메고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말았다.성남의 모란 시장으로 향한 걸음이 […]
2005년 03월 21일2022년 03월 24일서울에서 한강에서 봄을 산책하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났다.천호동의 현대백화점에서 차한잔 마시고한강변으로 걸어나갔다.아직 바람의 한끝에 쌀쌀한 냉기가 남아있었지만봄의 기운 또한 완연했다. 봄을 캐는 사람들.봄은 땅속에서 솟아난다. 나는 봄이 […]
2005년 03월 16일2022년 03월 24일여행길에서 월정사 가는 길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의 거리는 약 8km 정도이다.20리가 넘는 거리이다.그날 내가 걸었던 눈길의 미끄러움을 생각하면 체감 거리는 그것보다 더 길다고 해야 할 것이다.다리는 좀 […]
2005년 03월 16일2022년 03월 23일나의 그녀 그녀와 카메라 사이에서 줄을 타다 아는 사람이 내게 물었다.“그녀와 카메라 가운데서 뭐가 더 좋아요?”주저없이 카메라라고 대답했다.곁에 있던 그녀의 눈꼬리가 슬그머니 위로 올라갔다.“그녀를 담을 수 있잖아요. 그녀의 눈물, […]
2005년 03월 14일2022년 03월 23일사람과 사람 케빈 홀과 그 부모 이야기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스포츠팀인 벅아이스(Buckeyes)의 공식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 어느 구석에서 우리는 케빈 홀(Kevin Hall)의 간단한 약력을 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