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06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자전거 목련은 만개해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또 목련은 벌써 지고 있었다.떨어진 꽃잎이목련나무 아래쪽의 풀밭에하얗게 깔렸다.목련나무 아래선삶이 죽음을 보내면서봄이 시작된다.꽃으로 만개한 삶이모두 질 때쯤봄은 아주 완연해진다.봄은 […]
2013년 04월 05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의 구애 당신에게 드리는 내 마음이예요 하면서목련 한송이가 꽃을 들고 앞으로 나서자그 뒤쪽에서 다른 목련들이너도나도 마음을 드리겠다며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누가 그 마음을 가져갔는지알 수 […]
2013년 04월 03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 점묘화 산수유 나무가따뜻한 봄기운을물감처럼 붓끝에 묻혀허공에 한 점 두 점점을 찍어가자그 자리에서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산수유꽃은산수유 나무가봄에만 그리는노란 점묘화이다.그림의 전시 기간은따로 공지하지 않으니봄기운을 살펴3월 중순에서 […]
2013년 03월 27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건너의 저녁 해질 무렵이면어디나 저녁이다.거리를 가까이 맞대면저녁이 따로 오는 법은 없다.저녁 무렵,걸어서 팔당대교를 건넜다.어디나 저녁이었으나마치 저녁이팔당대교의 건너편에 있는 듯했다.해가 지는 쪽을 마주하면저녁은 이곳이 아니라강건너 […]
2013년 03월 22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못과 나무 나무를 곁에 둔 연못은나무의 그림자만큼 깊어진다.때문에 나무가 자랄수록연못의 깊이는 더 깊어진다. 연못을 곁에 둔 나무는그림자를 연못 속으로깊이 내릴 수 있다.아무리 얕은 연못도나무가 […]
2013년 03월 12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과 강 흐르던 강이겨울에는 잠시 걸음을 멈춘다.걸음을 멈춘 자리에 얼음이 언다.얼음은 강의 멈춘 걸음이다.생각해보면 우리들도 그렇다.겨울에는 걷기 보다방의 따뜻한 곳을 골라그곳에 몸을 웅크렸다.몸은 식지 […]
2013년 03월 11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같은 여자 곁에 있을 땐 몰랐지.네가 내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물같은 여자라는 것을.네가 떠나고서야 알았지.쩍쩍 갈라지는 내 마음과목을 깎아내려가는 갈증을 겪고 서야비로소 알 수 있었지.물같은 […]
2013년 03월 10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와 빗방울 가는 비가 뿌리고 나면겨울을 잘 견뎌낸 마른 나뭇가지에빗방울이 맺혔다.이제 곧 나뭇가지에서기지개를 켤잎과 꽃들에게나뭇가지를 똑똑 두드려이제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투명한 소리가 맺혀 있었다.소리가 빛을 […]
2013년 03월 05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나무, 그리고 바람 바람이 놀러올 때마다갈대는 마다않고 바람과 놀아주었다.온몸으로 바람을 맞아들이며허리가 꺾이듯 휘어지는 것도 모르고바람과 어울려 놀았다.바람이 놀러와도나무는 대개 냉담한 얼굴이었다.뿌리가 깊고 줄기가 굵을수록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