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18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해 대개 우리는산이나 바다에서뜨는 해를 맞는다.하지만 구름이 많은 날엔종종 해가 구름 위로 솟는다.산이나 바다에선 하루 한번 솟으면그것으로 그만이지만흐린 날엔 하루 종일 구름이해를 삼켰다 […]
2013년 04월 16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하늘 목련이 활짝 피었다.곧 꽃이 질 것이다.하늘은 흐리다.목련이 지면지는 꽃은 항상 슬픔이다.하늘이 벌써눈물을 준비하고 있다.웃는 낯으로 꽃을 맞고눈물로 꽃을 보낸다.꽃이 질 때도맑은 날이 […]
2013년 04월 14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벚나무의 봄맞이 벚나무 한 그루가매년 언덕에서 봄을 맞는다.벚나무는 저 혼자 봄을 맞고 보내지 않고봄이 어느 만치 왔는지항상 꽃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면서봄을 맞는다.아직 봄이 벚나무의 앞까지완전히 […]
2013년 04월 09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꽃과 그림자 아침 나절의 창에꽃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꽃 그림자 속에선꽃들이 어른거렸다.창속의 꽃은 희미했으나그림자 속에선 선명했다.나도 빛을 등지고창 앞에 서면내 그림자 속에내가 서 있을 것이다.혹시 내 […]
2013년 04월 08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은 초승달 붉은 초승달 아래서 만나기로 하자.몸이 무거워 더 이상 하늘에 떠 있을 수 없게 된그 육중한 콘크리트 밑에서 만나기로 하자.나는 왜 초승달이 하얗게 […]
2013년 04월 06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자전거 목련은 만개해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또 목련은 벌써 지고 있었다.떨어진 꽃잎이목련나무 아래쪽의 풀밭에하얗게 깔렸다.목련나무 아래선삶이 죽음을 보내면서봄이 시작된다.꽃으로 만개한 삶이모두 질 때쯤봄은 아주 완연해진다.봄은 […]
2013년 04월 05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의 구애 당신에게 드리는 내 마음이예요 하면서목련 한송이가 꽃을 들고 앞으로 나서자그 뒤쪽에서 다른 목련들이너도나도 마음을 드리겠다며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누가 그 마음을 가져갔는지알 수 […]
2013년 04월 03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 점묘화 산수유 나무가따뜻한 봄기운을물감처럼 붓끝에 묻혀허공에 한 점 두 점점을 찍어가자그 자리에서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산수유꽃은산수유 나무가봄에만 그리는노란 점묘화이다.그림의 전시 기간은따로 공지하지 않으니봄기운을 살펴3월 중순에서 […]
2013년 03월 27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건너의 저녁 해질 무렵이면어디나 저녁이다.거리를 가까이 맞대면저녁이 따로 오는 법은 없다.저녁 무렵,걸어서 팔당대교를 건넜다.어디나 저녁이었으나마치 저녁이팔당대교의 건너편에 있는 듯했다.해가 지는 쪽을 마주하면저녁은 이곳이 아니라강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