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09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그물 물이 졸졸거리며 흘러가는 작은 개울에빛이 눈이 촘촘한 그물을 던졌다.무엇을 잡냐고?물의 투명을 잡는다.바닥은 지저분했지만빛의 그물은바닥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물의 투명만 건져올리고 있었다.
2013년 01월 08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까치집 나무가 부채살을 펴들자까치가 부채살의 적당한 곳에점 하나를 찍었다.용의 그림을 그린어떤 화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화가가 용의 그림을 그리고마지막으로 눈동자에 점을 찍어그림을 완성하는 […]
2013년 01월 06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물고기 시간이 저녁으로 기울고 있을 때서울의 잠실철교 위에서거대한 빛의 물고기를 보았다.원래는 해라는 이름으로우리의 머리 위,아득한 높이의 하늘에서이글거리는 구체(sphere)로 산다고 들었으나간혹 강으로 내려와 물에 […]
2013년 01월 03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한을 품은 눈 눈은순수하고 포근한하얀 미소로우리에게 왔으나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뾰족하고 날카로운비수를 뽑아들었다.한을 품은 것이 틀림없다.여자가 한을 품으면오뉴월에 서리가 내리지만눈이 한을 품으면한겨울에 고드름으로얼어붙는다.하지만 한을 품어고드름으로 얼어붙어도결국 우리를 […]
2013년 01월 01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꽃 눈이 내렸다.날이 얼마나 추운지내린 눈이 녹지 않고그대로이다.동네 아파트 화단의철쭉 위에도 내렸다.철쭉 위로 자리를 잡자눈송이가 꽃송이 되었다.5월에 필진한 분홍빛의 꽃이하얀 꽃으로 단장을 하고잠시 […]
2012년 12월 31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과 물과 해 바람과 물과 해는 서로 따로 놀면그냥 바람과 물과 해에 불과했다.혼자 놀 때면바람은 그저 끝간데 없이 달리기를 하다피곤하면 아무 곳에서나 조용히 잠을 청했고잠에서 […]
2012년 12월 28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베란다의 계절 베란다의 목베고니아에겐요즘이 가을이다.목베고니아는 바깥을 온통 점령한겨울도 아랑곳 않은 채붉은 잎을 가지끝에 걸고단풍의 계절을 한껏 누리면서이 겨울을 지나가고 있다.베란다의 계절은한발이 느리고 한발이 빠르다.
2012년 12월 27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과 마음 사이가 벌어지면 얼음은 갈라진다.갈라진 얼음은 불안하다.언제 꺼질지 모른다.사이가 벌어지면 마음도 갈라선다.갈라선 마음으로는 곁에 있어도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불안을 없애고 또 불편을 없애려면서로 녹아 […]
2012년 12월 20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발자국 화석 눈밭을 걷다가발자국 화석을 하나 발견했다.육안으로 감식하는그까이꺼 대충 연대 측정법에 의하면하루전 눈이 내릴 때강아지처럼 좋다고 눈밭을 뛰어다닌낭만적이고 현대적인 원시인의 것으로 추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