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9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잔인한 아침 절망의 날엔내일도 아침이 밝을까 싶다.하지만 어떤 절망 앞에서도아침은 어김이 없다.어김없는 아침처럼 잔인한 것도 없다.그 옛날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새벽이 온다는 것으로 희망을 삼고 […]
2012년 12월 12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의 마음과 눈 눈은 세상을 모두 덮고 가린다.하지만 눈은 그렇게 덮고 가릴 때비로소 드러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그냥 지나칠 때는 바위였을 것이다.그러나 눈이 가려줌으로써드디어 곁을 […]
2012년 12월 05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밭의 발자국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았더니당신의 발자국이 눈밭에서물고기떼처럼 헤엄치고 있더군요.잎을 떨군 느티나무를 수초처럼 헤치고하얀 수면으로 헤엄쳐 들어왔어요.눈덮인 자동차는 바위라도 되는양옆으로 비켜가더 군요.그러니 오늘만큼은하얀 물위를 뽀드득뽀드득 […]
2012년 11월 29일2021년 1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낙엽처럼 눕다 나방을 보고 죽었다 하지 말라.생각해보면 죽음을 죽음이란 말로 덮지 않고전혀 다른 말로 일으켜 세운 경우가얼마나 많던가.사람들은 죽었다는 말대신세상을 떴다는 말로 누군가의 마지막 […]
2012년 11월 19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은 사랑 나는 당신에게 푸른 사랑으로 살자고 했다.당신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일상이라고 했다.당신에겐 뜨겁게 들끓어야 비로소 사랑이었다.할 수 없이 이 가을 당신에게 붉은 사랑을 […]
2012년 11월 15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사랑을 꿈꾸는 단풍 노란 단풍이 손톱에 빨간 봉숭아물을 들였다.사람들은 믿어 왔다.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남아있으면연인이 나타난다고.그래 부디 첫눈이 올 때까지봉숭아물이 바래지 않기를.아마도 그러면너를 책갈피 속으로 […]
2012년 11월 12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꽃이 된 나무 우리는 한창 때 꽃이었다가세월을 따라 쭈글쭈글 늙어가고그러다 목숨을 비우는데너는 한창 때는 그냥 나무이더니가지를 비울 때쯤드디어 절정의 꽃이구나.나무야,네가 참 욕심이 없기는 없는가 보다.가장 […]
2012년 11월 10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전거를 타고 온 가을 자전거를 타고 온 가을이잠시 내가 사는 아파트의 목련나무 앞에서 멈추었다.바퀴가 빨갛고 노랗게 물든 것을 보면가을이 타고 온 자전거가 분명했다.가을은 목련나무 앞에서 자전거를 […]
2012년 11월 08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의자와 기도 사람들만 기도를 올리는게 아니다.일과를 마치고 나면 의자들도탁자에 머리를 조아리고 기도를 올린다. “오늘도 우리에게일용할 손님을 모아주시옵고..” 의자의 기도는 일과를 접는 순간부터다음 날 새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