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14일2021년 1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우렁이의 걸음 우렁이 한마리 논을 기어간다.하루 종일 내 한걸음이다.풍경을 휙휙 지나치며바삐 걷는 내 걸음 중에서딱 하나만 골라 그 한걸음에우렁이는 하루를 차곡차곡 눌러담는다.우렁이의 느린 걸음이결국은 […]
2012년 06월 23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길과 문 길이 집의 문을 바꾼다.가평의 길거리를 걷다가그런 집을 하나 볼 수 있었다.집의 모양으로 봐선드나드는 앞문을 남쪽으로 낸남향집이 분명해 보였다.집의 뒷쪽을커다란 은행나무가 지켜주는 집이기도 […]
2012년 06월 19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과 길 사이 벽은 이제부터는 나의 영역이니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두껍게 수직으로 세워놓고속이 보지 않도록 밀봉해버린완고한 경계선이다.생명은 그 벽에선 자라질 못한다.흙으로 덧칠을 해두어도물들이 곧장 미끄러지는 […]
2012년 06월 16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너의 창 앞에서 항상 걸음은 너의 창 앞에서 멈추었지.바로 눈앞에 있었지만너의 창은 아득하도록 먼 갈 수 없는 세상이었어.벽들이 창을 호위하듯 감싸고는내 마음마저 창 앞에서 가로막았지.난 […]
2012년 06월 15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시와 별 이게 찔리면 무지막지하게 아플 것 같은가시로 보인다고?아직 사랑에 빠지지 않았군.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봐.그럼 이 가시가반짝이는 별로 보이기 시작하지.아니, 사랑이란알고보면 가시를 별로 반짝이게 […]
2012년 06월 09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를 기다리는 우산 우산은 비를 기다린다.새들도 날개를 접는 비오는 날,우산은 드디어 날개를 편다.우산은 젖어야 날개를 펴고세상을 나는 새이다.비가 오면 우산은 우리의 머리맡으로낮게 저공비행을 하며 떠다닌다.우리의 […]
2012년 06월 03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소리를 내놓은 사랑 – 아마릴리스 시리즈 2 너는 도대체누구를 얼마나 사랑했기에그 아름다운 입과 목젖을 갖고도목소리를 내놓은 것이냐.보기만 해도 감미로운 너의 입에선아직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그 아득한 시절,도대체 어떤 소리가 […]
2012년 05월 27일2021년 12월 1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약의 공연 작약은보라빛 꽃잎 펜스를 세워공연장을 마련했다.작약의 공연장에선하얀 무용가가 춤을 추었다.팔을 벌리고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은 채한쪽 무릎을 올려자신의 몸에 별을 담아내는 춤이었다.노란 환호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