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빙벽과 등반 겨울은 발끝이 시리다.시린 발끝은 조심스럽다.발끝에 얼음이라도 잡혀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물들도 그렇다.경사가 가파를수록 더욱 걸음을 급하게 옮겨놓던 물도겨울엔 걸음끝이 조심스럽다.그래서 곧잘 급한 경사를 […]
2011년 10월 13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의 날개 바닷가 모래밭을 따라 물이 흘러가고 있었다.투명한 몸을 모래밭으로 납짝 눕혀가장 낮은 자세로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그 물길의 한가운데 조개껍질 하나가 놓여있었다.조개 껍질은 물을 […]
2011년 10월 04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출입금지와 바다의 입출입 아무나 갯벌에 들어가 어패류를 잡아가고 캐가자바닷가 사람들은 허가 구역을 만들고 출입을 금지시켰다.기둥을 박고 선을 매 울타리를 만들었으며빨갛게 핏발선 글귀로 이곳이 면허 구역임을 […]
2011년 10월 03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와 신발 인천 영종도 마시안 해변에조개와 신발이 나란히 누워있다.두 사랑이 누워있다.신발의 사랑은 걷는 것이다.사랑하는 이를 향하여 묵묵히 걸을 때 그것이 사랑이 된다.하지만 그냥 걷는 […]
2011년 09월 30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과 나무 3 너무 과학을 굳게 믿지 마시라.믿음이 많은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종종 그 믿음이 믿음 속에 우리를 가둔다.그러니 가끔 과학을 버려보시라.그러면 세상이 아주 재미나게 […]
2011년 09월 29일2021년 12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숲의 저녁빛 저녁빛이 숲속으로 밀물처럼 몰려와 있었다.나무들의 밑둥에 모여 노란빛으로 찰랑거렸다.한낮의 푸른 하늘에서 머리맡으로 쏟아질 때는빛의 세례가 폭포수 같았으나하나도 그 빛에 몸이 젖질 않았다.지천일 […]
2011년 08월 30일2021년 12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행기 꼬리 비행기 한 대가 날아갔다.길게 꼬리를 남기고.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지만그 무엇도 비행기를 잡을 수 없었다.비행기가 남긴 비행기 소리도비행기가 간 곳을 수소문하며비행기가 남긴 하얀 […]
2011년 08월 17일2021년 12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넝쿨식물과 철재 기둥 비닐 하우스의 기둥이 풀에게 말했다.“뼈가 없어 몸을 제대로 세울 수 없다고 슬퍼하지마.내가 너의 튼튼한 기둥이 되어줄께.”기둥의 약속대로 되었다. 푸르고 싱싱한 몸을 가진 […]
2011년 08월 05일2021년 12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곡과 웅덩이 계곡의 물은 그 험한 계곡을아주 잰걸음으로 잘도 내려간다.그렇다고 내려가는데만 급급해 하지 않는다.내려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종종 두 손을 모은다.계곡의 물이 잠시 걸음을 버리고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