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7월 14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흰나비와 흰꽃 흰나비가 흰꽃에 앉았다.길게 입을 맞춘다.꽃가루가 달콤한 것이 아니라입맞춤으로 꽃가루가 달콤해진다.색을 맞추면 달콤함이 더 진해진다.젊은 연인들이 종종옷마저 색을 맞추려는 이유이리라.
2011년 07월 09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야광의 삼각산 산은 밤이 오면어둠에 묻혀 잠에 드는데서울의 한복판에선건물 한채가 각진 모서리에 불을 켜고야광의 삼각산을 일으켜 허공을 날카롭게 찌르며하얗게 밤을 샌다.
2011년 07월 08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주홍 나비와 초록 풀밭 주홍색 나비 한마리,초록이 넘쳐나는 풀밭 위에 앉았다.초록의 풀밭은 주홍의 나비를 숨겨주지 않는다.풀밭 위의 주홍 나비는 표적처럼 선명하다.선명한 야생은 위험한 법이다.때문에 거의 모두가 […]
2011년 07월 06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잎 잎은나무의 날개이다.그러므로 잎이 난다는 것은알고 보면 날개를 펴는 일이다.모든 나무는 잎을 내는 것이 아니라사실은 날개를 편다.그리고 한계절 내내 날개짓을 연습한다.그리고는 몸뚱이는 버려두고날개만 […]
2011년 07월 02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 밑동과 새싹 한때 나무는 제 머리맡의 하늘을무성한 가지로 가득 채워놓고 있었다.나무는 세상을 채우면서 자기 세상을 가졌다.채운만큼 나무의 세상 같았다.어느 날 사람들이 밑동만 남기고 나무를 […]
2011년 06월 17일2021년 12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세 자물쇠 이야기 자물쇠 세 개가 있었습니다.첫번째 자물쇠에게가서 문을 잠그고 잘 지키라고 했습니다.문에 도착한 좌물쇠는오른쪽 문을 문고리가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는자신은 왼쪽문만 잠그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
2011년 06월 09일2021년 12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천둥번개 산을 걷다 올려다 보면나무는 가지를 번개처럼 뻗어나가고 있었고푸른 잎은 천둥처럼 세상을 덮어가고 있었다.하지만 나무는 한번도 번쩍거리는 법이 없었고,우르릉쿵쾅 고함을 치지도 않았다.나무는 알고 […]
2011년 06월 05일2021년 12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쟁이의 바위 오르기 담쟁이 잎들이 바위를 오른다.다섯이 뭉쳐 앞을 서고힘에 겨웠는지 한 잎은 크게 뒤로 쳐졌다.담쟁이는 한 뼘을 살면그 한 뼘의 삶이 잎들의 길이 된다.아마 […]
2011년 05월 31일2021년 12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틈 바위는 좀체 마음을 열지 않는다.틈을 주면 자신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바람은 넓은 틈을 바라지 않는다.작은 틈만으로마음 깊숙히 손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