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4월 12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이별과 새로운 만남 가을의 그 자리는이별의 자리였다.잎을 털어낸 가지는한해를 같이 했던 잎을 보내고 난 뒤끝에서이별을 아파하고 있었다.그 아픔은 겨우내 계속되었다.같은 자리였으나봄의 그 자리는새로운 만남의 자리였다.새로 […]
2011년 04월 10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고드름 주사 허공이 많이 아프다.백담사 처마밑의 고드름 하나길게 바늘을 내밀어주사중이다.눈의 결정에서투명을 뽑아낸 주사액이다.햇볕에 섞어 한두 방울씩조금씩 조금씩 흘려넣는다.차가울 것 같지만눈의 결정에서 뽑아냈기에몸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
2011년 04월 05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스님과 적막 절의 주인은 적막이다.산속 깊은 곳으로 자리한 절일수록적막의 깊이도 더욱 깊어진다.아주 속깊은 주인이다.어디 절 뿐이랴.그곳의 스님들은아예 제 몸을 적막에 내준 분들이다.그냥 보기만 해도 […]
2011년 04월 03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사랑과 장사 사랑은 저희 둘만 좋은 것이 아니다.심지어 그 사랑으로다른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까지 한다.사랑으로 좋아죽은 수많은 연인들이 있고그 사랑으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그 옛날, […]
2011년 04월 02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음과 바다 마음은 때로 육지를 닮는다.마음이 가는 곳을 앞에 두고도마음을 앞으로 내지 못하고오히려 마음을 깊숙히 뒤로 물린다.만(bay)은 뒤로 물린 육지의 마음이다.우리가 바다에 가는 것은바다는 […]
2011년 03월 23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고 노란 단풍 한때 둘은 같은 노선을 걷고 있었다.이른바 초록 노선이었다.여름 한철, 뜨거운 햇볕에 맞설 때는초록 노선만한 것이 없었다.계절좋은 가을이 오자둘은 모두 초록 노선을 버리고각자의 […]
2011년 03월 18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을 거슬러 집으로 가는 길 그 길에 들어서면길은 내게 동쪽으로 가라고 했다.그 길은 동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하면서도번번히 차들을 그 길로 빽빽히 몰아넣어 앞뒤를 막고느려터진 걸음으로 내 발목을 […]
2011년 03월 16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가지의 잠 보통 때라면 나는피곤의 무게로 눈을 감고그리고는 잠에 들었다.잠은 내가 잠든 그 밤에밤새도록 내 피곤을 말끔히 씻어아침이면 내게 달콤한 잠을 선물처럼 내주고는어디론가 사라졌다.내가 […]
2011년 03월 06일2021년 12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 사이, 그리고 하늘 여름의 한라산은 시야를 열어주지 않는다.길을 오르는 내내 온통 나무들이다.나무는 슬프다.가는 길을 내내 함께 해주는데도사람들은 나무가 눈앞을 막았다고 투덜거린다.그리고 사람들은 답답해 한다.가다가 올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