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01일2021년 12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파도와 불꽃 젊을 때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불꽃을 든 그녀밖에는. 바로 코앞에서파도가 하얀 미소를 끊임없이 드러내며 달려와도둘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바로 코앞에서파도가 모래뻘을 두드리며 […]
2011년 02월 28일2021년 12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근육질 갯벌 갯벌은 근육질이다.그런데도 어찌 그리 말랑말랑할 수 있단 말인가. 밀물 때면 바다가 몰려와그 근육질의 팔뚝에 매달려 놀다가 간다.바다가 가고 나서도갯벌은 단단히 힘을 주며근육을 […]
2011년 02월 02일2021년 12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풀과 허공 얼마나 무심한 허공인가.항상 마음을 텅비워 놓은 채집어갈 마음 하나 보여주질 않았다.물풀 하나가 기회를 엿보다뾰족한 풀끝을 물밖으로 내밀어그 무심한 허공을 콕 찔렀다.
2011년 01월 27일2021년 12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허공과 눈 무엇으로 허공을 칠할 수 있단 말인가.그러나 눈은 허공도 칠할 수 있다.세상을 하얗게 칠한 눈은허공마저도 하얗게 칠한다. 어둠도 허공까지 까맣게 칠할 수 있다고 […]
2011년 01월 22일2021년 12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할미꽃 2 할미꽃은꽃대마다 눈을 하나씩 내밀고 피는외눈박이꽃.노른자위 한가운데검은 동공을 한껏 키운 커다란 눈으로세상의 봄을 눈부시게 두리번거린다.
2011년 01월 19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에 물든 나뭇잎 비스듬히 기운 오후의 햇살에나뭇잎이 물들었다.계절이 바뀔 때 가을에 물들며 색을 얻더니빛에 물들자 그 색이 투명해졌다.색은 투명해지면 더 맑아진다.빛을 얻으면 색이 맑아지는 셈이다. […]
2011년 01월 16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음의 당황 감추지 못하는 마음처럼 당황스러운 것은 없다.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그 사람 앞에만 서면그냥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내 몸을 벗고마음이 세상 밖으로 훤히 […]
2011년 01월 15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바랜 잔디밭과 은행잎 잔디밭과 은행잎은서로 같은 색깔로 푸르던 시절에는악착같이 떨어져서 제각각 남모르는 듯 살더니계절이 색을 거두어가고 나자그제서야 빼앗기고 남은 색으로 하나가 되었다.겨울엔 상실의 아픔으로 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