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잎의 노란 세상
가을은 은행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다.여름내 푸른빛으로 가지끝을 놓지 않았던 은행잎이이제는 새로운 나를 찾아보겠다며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떼를 지어세상으로 떠난다.떠난 잎들은 세상을 온통 노랗게 […]
두 계절의 길
올려다보면머리맡의 나뭇잎은 아직 푸르다.길끝의 나무는완연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었다.짧은 거리였지만여름으로 시작하여가을로 걸을 수 있었다.길고 지루했던 여름을몇 걸음만에 지나쳤다.거꾸로 걸으면잠시 가을을 빠져나와다시 여름이었다.여름과 가을을 몇번 […]
폐허에 남은 사랑
한때 연꽃 향기 날리던 연밭은이제 폐허가 되었다.성한 대궁은 찾기 어렵고연밭이란 이름대신쑥대밭이란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인다.그러나 잘 살펴보면그 폐허에 옆으로 눕혀선명하게 그려놓은 사랑이 […]
물결의 연주자
노란 단풍 하나가 계곡물에 떨어졌다.몸을 눕혔으면물이 떠매고 내려갔을 것이다.하지만 단풍은 몸을 모로 세웠다.잎에서 물이 좌우로 갈라진다.단풍은 이제 물결의 연주자가 되었다.가까이 앉으면 물소리 […]
팔과 꼬리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을 때,그것은 가는 팔이었다.여름내 그 팔의 끝에서잎은 손이 되었다.바람이 불 때면사람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연신 반갑게 흔들어줄 수 있었다.가을되어 바위에 떨어지자팔은 꼬리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