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6월 17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풍경의 분배 아파트의 계단에 창이 있다.계단의 창은 보통 바깥 풍경을둘이 똑같이 나누어 갖는다.오늘은 그 풍경을 다섯이 나누어 가졌다.가장자리의 창은 가장 작은 풍경을 가졌다.그래도 만족했다.바람이 […]
2015년 06월 14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과 구름 구름이 좋고 바람이 자는 날엔강에 구름이 가득이다.강건너 아파트들도 모두강물 속으로 물구나무를 선다.아마도 밤에 누우면아파트 사람들 모두가그날 밤의 꿈속에서매번 올려다보던 구름 위를둥둥 떠다닐 […]
2015년 06월 13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나무와 바람 아기 바람이 목련나무의 잎을 잡고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렸다.목련나무의 잎은바람을 품안에 안고젖을 물렸다.실핏줄이 훤히 보이는젊고 푸른 젖이었다.젖을 먹는 동안바람이 잠잠했다.
2015년 06월 11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루살이와 그림자 한강 교각의 불빛 아래하루살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딱 하루를 담는작은 몸집의 아래로일주일 정도는 너끈해보이는 길이로그림자를 길게 뻗는다.하루살이들이 불빛의 아래로 모여드는 건그림자에서 일주일의 삶을거느렸다 […]
2015년 06월 07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잎 물결 덥다 덥다 하면서 걷다가잠시 연잎 옆에 걸음을 멈추었더니연잎이 속삭였다. “지금 물속에서물결을 따라 걷고 있다고 상상해봐.실제로 습도만큼의 물들이이 공기중을 떠다니고 있어.” 연잎을 보니연잎은 […]
2015년 06월 06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돋나물의 꽃 나물의 운명은 슬프다.대개 사람들이 잎의 맛을 탐하여잎이 날 때쯤 다 뜯어먹어 버리기 때문이다.그 슬픈 운명을 비켜가면나물에게도 꽃의 시절이 온다.돋나물도 그렇다.꽃을 보고나면 누구나 […]
2015년 06월 05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모내기를 끝낸 부용리 풍경 모내기한 논에는산이 담기고 또 하늘이 담긴다.벼가 논에서 자라는 것 같지만동시에 산의 품에서,또 하늘의 품에서 자란다.
2015년 06월 04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향기의 호리병 아이들을 데리고 장미 화원을 구경하다호리병 모양의 꽃잎을 품고 있는 장미를 보면이렇게 뻥을 치고 싶다. 얘들아, 장미의 속에는향기의 호리병이 들어 있어.누군가 너희가 절실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