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5월 12일2020년 06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오는 날의 나무와 벤치 비가 오고 세상이 비에 젖는다.비에 젖는 세상에 나무가 있고, 그 옆에 벤치가 있다.비오는 날의 한강변엔 사람이 별로 없다.사람이 텅빈 한강변의 그 한적함을 […]
2015년 05월 08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아카시아의 말 아카시아가 날 불렀다.어디가니하고.아카시아의 말은향기로 되어 있었다.은은한 향이어서아카시아의 말은 속삭임이었다.
2015년 05월 02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겨진 햇볕 종종 오후의 시간이햇볕을 구겨서복도의 계단참에 버리고 간다.언젠가 걸리면아주 혼꾸녕을 내줄 생각이다. 처음의 생각은 그랬다.그런데 누군가가햇볕으로 종이접기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겠냐고 했다.말을 듣고 보니 […]
2015년 05월 01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떨어진 꽃과 여자의 비밀 여자를 바래다주는 길에남자는 현관 위에 놓아둔화분의 꽃을 보고 말했었다.“꽃이 참 예쁘네요.”꽃은 눈을 뒤집어쓴 듯한흰 철쭉이었다.남자가 여자를 바래다주고 돌아갈 때,사실 그 꽃이 우르르졌다.마치 […]
2015년 04월 24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물머리 풍경과 속도 두물머리 풍경이다.항상 차를 타고 지나쳐가며 본다.그때마다 차를 세우고 싶어지는 풍경이다.속도는 빠르고 편리하긴 하지만풍경을 삼키면서 간다.
2015년 04월 23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민들레 씨앗 하나는 민들레 씨앗을다 날려보내고단 하나를 남겼고,다른 하나는 날려보낼 씨앗을아직 모두다 갖고 있다.보기와 달리아마도 다 날려보낸 민들레가더욱 뿌듯할 것이다.때로 가득한 충만이 걱정이고,텅빈 자리가 […]
2015년 04월 15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비가 내린다.방충망에 빗방울이예쁘게 걸리는 날이다.맑고 예쁘게 내걸었다가비그치고 다 마르면 언제나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걷어간다.빗방울을 내건 것은 비였으나걷어가는 것은 햇볕과 바람이다.비와 바람, 그리고 […]
2015년 04월 14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날 흐린 날의 그림자 흐리고 비오는 날은그림자도 흐리다.사람들은 대개 이런 날이면기분이 우중충하다고 말하지만사실 그림자가 선명해서 좋을 것도 없다.경계가 선명하면 날이 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베란다의 창에서 거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