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별이 된 가을
한국 사람에게 도쿄의 겨울은겨울 같지 않다.겨울의 도쿄를 거닐어도종종 겨울 속의 가을을 만난다.2014년의 12월 30일엔하라주쿠의 요요기 공원을 거닐다겨울 속의 가을을 만났다.일제히 지상으로 뛰어내린 […]
작약과 우리의 기억
내가 안다, 네가 한 때 꽃이었음을.이름도 기억하고 있다.너의 이름은 작약이었다.네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이내 기억 속엔 여전히 그대로 있다.그러니 내 기억은네가 잃어버린 아름다움의 저장소이다.걱정마라.봄이 […]
잎과 추억
대부분의 나무는잎을 모두 털어냈다.하지만 몇몇 가지에는여전히 잎들이 남아있다.나무에게 묻는다. –왜 이파리 몇 개를 남겼어? –일종의 추억 같은 것이지. 하긴 맞는 얘기이다.철지난 것을 […]
갈대와 바람
사람들이 지조없다 욕했지만갈대는 오직 바람의 앞에서만 흔들렸다.흔들려도 흔들려도바람은 언제나 무심하게 갈대를 지나쳤다.얼마나 더 흔들려야바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저녁 노을이 잠시갈대의 마음을 […]
눈과 발자국
평소의 당신은집으로 들어갈 때면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채당신의 흔적을 말끔히 거두어 들였다.당신의 뒤엔당신을 보내고이제 내게서 당신이 텅비었다는 것을 알려주는밤의 적막만이 가득했다.현관앞의 등은 […]
창의 빈틈과 하늘
창은 불투명했지만세 줄의 가느다란투명한 빈틈을 두고 있었다.아래쪽 두 줄의 빈틈은아파트와 집들로 채워졌다.맨 위의 한 줄은 하늘로 채워졌다.하지만 하늘이 그냥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그곳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