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06일2020년 08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고양이 시금치의 봄 잎만 무성하던 고양이 시금치가꽃을 한송이 피웠다.새끼 손톱보다 작은 꽃이다.꽃은 아무리 작아도봄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작은 꽃에 담긴 봄이 환했다.베란다에 봄이 가득이었다.내 마음을 채우고도 […]
2014년 03월 02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마른 잎 다시 살아나」라는 노래가 있었다. 마른 잎이 다시 살아나 푸르러질 이 강산을 꿈꾸는 노래였다.노래의 소망과 달리 마른 잎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
2014년 03월 01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도심 속의 괴물 괴물을 보았다.더듬이 끝에 하얗게 불을 켜고 있었으며콧구멍도 하얀 불빛으로 채워져 있었다.각진 얼굴에 수평과 수직으로선이 그어져 있었다.더듬이가 눈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생전 처음보는 괴물이었다.나는 […]
2014년 02월 27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여행지의 아침 도시에서도 해는 뜬다.그러나 도시에서는 어느 누구도뜨는 해를 마중나가는 법이 없었다.그러다 바닷가로 놀러가면뜨는 해를 마중하는 일이여행의 중요한 일과가 되곤 했다.도시에서의 삶은 피곤하다.삶의 피곤은 […]
2014년 02월 25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털옷 털옷은 따뜻하다.그럴 수밖에 없다.그것은 털옷이 아니라불꽃이었다.우리는 겨울엔불꽃을 입고 다녔다.
2014년 02월 21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빛 한줌 하루를 마감하기 전,저녁 해가가지 끝에 남은마른 나뭇잎에햇볕 한줌을 쥐어주었다.말간 빛이었다.저녁 해가 넘어갈 때면볕이 좋은 곳을 골라우리도 손바닥을 펴볼 일이다.말간 빛 한줌이 쥐어질지도 […]
2014년 02월 19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안개와 다리 안개가 세상을 집어 삼켰다.올림픽대교는 그 많은 가로등 불을 켜고도한강을 절반 밖에 건너가질 못하고 길을 잃었다.안개가 짙으면다리가 그 많은 가로등을 들고도더듬거리며 강을 건넌다.
2014년 02월 17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저녁빛 어느 집 처마밑에서,저녁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의 싹이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그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기별이었다.봄의 기별은 그렇게 온다.저녁빛에 담긴 남다른 온기를섬세하게 감지해내는 목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