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8월 04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잎과 빗방울 무수히 많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마당에 떨어진 빗방울은떨어지는 족족 모두 으깨어져 버렸다. 한줄금 비가 긋고 지나간 뒤에마당에 나가보면바닥에선 어디에서도빗방울 하나 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
2011년 07월 22일2022년 04월 1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햇볕과 골목 한낮의 골목에선살갗을 파고드는 따가운 햇볕이온통 골목을 점령하고 있었다.눈을 부라린 햇살의 위세에 밀려그림자들은 벽 가까이 몸을 붙이곤지면으로 납짝 엎드려 있었다.시간은 오후 두 시였다.결코 […]
2011년 07월 17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과 계곡 하늘에 구름 한점 떠 있다.시선을 들어 구름 곁으로 올려보낸다.눈이 시원해진다. 계곡을 내려오던 물이걸음을 급하게 내딛는 가파른 경사면에서잠시 하얗게 구름으로 걸린다.산을 내려온 사람들이잠시 […]
2011년 07월 14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흰나비와 흰꽃 흰나비가 흰꽃에 앉았다.길게 입을 맞춘다.꽃가루가 달콤한 것이 아니라입맞춤으로 꽃가루가 달콤해진다.색을 맞추면 달콤함이 더 진해진다.젊은 연인들이 종종옷마저 색을 맞추려는 이유이리라.
2011년 07월 13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우는 매미 우는 매미는 죄다 수컷이다.매미는 수컷만이 운다.외롭다고 혼자 울어도 수컷이고,둘이 화음 맞춰 다정한 듯 울어도 둘 모두 수컷이다.암컷을 절대로 울지 않는다.다만 수컷이 맴맴, […]
2011년 07월 13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두물머리 비닐 하우스 비닐 하우스는 비닐로 된 집이다.우리는 두껍게 벽을 쌓아 올리고지붕을 덮어 집을 만들지만비닐 하우스는 얇은 비닐 하나로 집을 이룬다.비닐은 비닐 하우스의 벽과 지붕이 […]
2011년 07월 11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들의 애정 행각 얼굴이 유난히 흰꽃 두 송이가 얼굴을 비빈다. 그 옆의 꽃이발그랗게 얼굴이 붉어졌다.
2011년 07월 09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야광의 삼각산 산은 밤이 오면어둠에 묻혀 잠에 드는데서울의 한복판에선건물 한채가 각진 모서리에 불을 켜고야광의 삼각산을 일으켜 허공을 날카롭게 찌르며하얗게 밤을 샌다.
2011년 07월 08일2021년 12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주홍 나비와 초록 풀밭 주홍색 나비 한마리,초록이 넘쳐나는 풀밭 위에 앉았다.초록의 풀밭은 주홍의 나비를 숨겨주지 않는다.풀밭 위의 주홍 나비는 표적처럼 선명하다.선명한 야생은 위험한 법이다.때문에 거의 모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