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04일2022년 04월 0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근시의 사랑 사랑이란 참 이상한 거예요.난 사랑의 가장 농후한 징후가 현저한 시력 저하가 아닌가 싶어요.심지어 눈이 머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그러나 눈이 멀어도 사랑하는 […]
2006년 04월 02일2022년 04월 0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까치의 집 까치가 나무 위 높은 곳에 집을 지었다.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물어다 집을 지었다.나뭇가지들은 서로 맞물려 까치의 둥지가 되었다.나뭇가지 하나를 가지 끝에 올려놓았을 때는그저 […]
2006년 04월 01일2022년 04월 0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비와 꽃 나비야, 뭘찾니?–꽃가루요.꽃 속에 그런게 있니?–우리들의 양식이죠.혹시 꽃들은 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은데너는 꽃이 꽃가루로 보이는 건 아니니?혹시 꽃밭은 너에겐 그저 먹을 것이 풍성한 […]
2006년 03월 30일2022년 04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들은 촛불을 켜야 한다 탁자를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면,그리고 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그 둘의 사이엔 촛불을 켜두어야 한다.내가 굳이 말을 꺼내기야 했지만사랑하는 […]
2006년 03월 28일2022년 04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출거야 나는 이제부터 꽃을 꽃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누군가는 꽃이 그냥 꽃이었는데꽃을 꽃이라고 불렀을 때꽃이 그에게로 와 의미가 되었다고 했지만꽃을 꽃이라고 불렀더니꽃이 꽃에 갇혀 […]
2006년 03월 27일2022년 04월 0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봄이 기지개를 펴다 – 김포 숲속산새마을에서 지난 토요일(3월 25일),김포에 내려갈 기회가 생겼다.그곳에 별장을 갖고 있는 아는 사람이여러 사람을 그곳으로 불렀고,나도 그 일행의 하나로 끼여 있었다.그 아는 사람의 이름은 […]
2006년 03월 26일2022년 04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밤송이 사랑 김포의 숲속산새마을(고양2리)이란 곳에서숲을 거닐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밤송이들을 보았습니다.어떤 밤송이는 속이 텅빈 가슴을 보란 듯 열어놓고따뜻한 봄볕을 쬐고 있었습니다.또 어떤 밤송이는 바삭바삭한 […]
2006년 03월 22일2022년 04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도 달을 삼켜버릴까 남산 반만큼 찼을 때 —허수경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을 읽을 때유난히 달에 관한 시가 많았다.그리고 그 중에 「달이 걸어오는 밤」이란 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