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4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벽과 담쟁이 덩쿨 나:담쟁이 덩쿨의 삶은 고달퍼.깎아지른 담벼락을 여기저기 더듬어우리 눈엔 보이지도 않는 실낱같은 틈을 겨우 찾아내고그 작은 틈을 부여잡고 삶을 이어가야 하다니.아마도 그 삶은 […]
2007년 01월 23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안개 안개는 세상을 하얗게 지운다.어둠은 세상을 까맣게 지운다.안개가 세상을 하얗게 지우는 것은어둠이 세상을 까맣게 지우는 것과는 좀 다르다.어둠이 세상을 까맣게 지우면벌써 발끝부터 세상은 […]
2007년 01월 22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발과 신발, 맨몸과 옷 오늘 잡지를 뒤적이고 있었다.“The New Nude”라는 잡지였다.누드 사진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사진 잡지이다.사진을 훑어가던 내 눈에 글귀 하나가 들어왔다. “What spirit is […]
2007년 01월 21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을 오릅니다.산에선 바다가 저만치 보입니다.나무가 앞을 가리면 약간 발돋움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팔을 뻗쳐 보지만손이 닿기에는 어림도 없습니다.그렇지만 내 […]
2007년 01월 20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뻥튀기 기계 뻥튀기 기계는 하루 종일 펑펑 거립니다.매일 뻥만 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뻥튀기 기계는 절대로 뻥치는 법이 없습니다.때로는 쌀이,때로는 옥수수가,또 때로는 누룽지가그 속에서 들들 볶이지만펑 […]
2007년 01월 18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겨울나무 2 두물머리에 나가면 강변에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서 있습니다.어찌나 큰지 그 허리라도 한번 가늠해 보려면족히 네 사람은 팔을 펼치고 맞잡아야 할 듯 여겨집니다.난 […]
2007년 01월 16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저녁빛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면서하루하루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강변으로 나가보면나갈 때마다 저녁 낯빛이 다릅니다.내 경우엔 집에 있을 때는그날그날 저녁 낯빛이 어떻게 다른지 […]
2007년 01월 15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머리감고 세수하고 난 방금 머리 감았어.난 항상 마지막으로 머리를 헹굴 때,머리카락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리는 물방울의 느낌이 너무 좋아. — 난 방금 세수했어.난 아직 물을 […]
2007년 01월 14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용 두 마리 어릴 적 우리는고래 두 마리가 모이면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세상에서 살았다.그때는 그게 재미나고 즐거웠다.난 종종 그때의 세상으로 돌아간다.그래서 용 두 마리를 모았더니용용 죽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