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나무 2006년 12월 17일, 강원도에 눈소식이 있었습니다.그때 강원도 내촌의 도관리에도 눈이 내렸습니다.마을이 하얗게 덮였지요.어느 집 밭의 한쪽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선 밤나무에도 눈이 내렸고,마을회관 […]
2007년 01월 10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은 그림자를 꺾지 않는다 내 것이긴 했지만난 항상 그림자를 길에 끌고 다녔다.그림자는 언제나 내 발끝에서 수평으로 꺾여길에 끌려다녔다.어쩌다 내가 계단 옆에 서는 날이면그림자는 계단의 난간을 따라 […]
2007년 01월 07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호지문 창호지는 아주 얇다.시골살 때,우리들이 사는 대부분의 집에서문은 그 창호지문이었다.생각해보면 창호지문은 반투명의 문이었다.때문에 열어놓지 않아도빛과 바람이 3할쯤은 자유롭게 드나들었다.창호지문치고 찢어진 구멍하나 없는 문은 […]
2007년 01월 03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빗방울 시인 정숙자는 그의 시집 『열매보다 강한 잎』에 실린 시,<물은 한 방울로 태어난다>에서“한 방울의 물”을 가리켜 “물의 씨앗”이라고 했다.시인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빗방울도 […]
2007년 01월 02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부유 어릴 적 냇물에서 놀 때면나는 종종 물을 베고 누워물결이 미는대로 둥둥 떠가는 부유의 시간을 즐기곤 했다.어릴 때의 우리에겐 수영이란 말은 없었고, 대신 […]
2007년 01월 0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잎 나무야, 나무야, 왜 바람이 훑어갈 때그 손에 네 나뭇잎을 모두 다 넘겨주지 않았니?바람은 네가 넘겨준 나뭇잎을 나무 밑동에 모두 모아마치 이불처럼 따뜻하게 […]
2006년 12월 3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박주가리 씨앗의 잠 대개 씨앗은 열매의 한가운데 있기 마련입니다.사과만 해도 그렇죠.그 맛있는 육즙의 한가운데 사과 씨앗이 있습니다.사과의 씨앗은 그 상큼한 사과향의 한가운데 묻혀 잠을 자고 […]
2006년 12월 29일2022년 03월 22일서울에서 한밤중의 도시를 쏘다니며 빛을 구경하다 보통 여행갔다 돌아올 때면 항상 바깥은 캄캄한 어둠이다.그래서 돌아오는 길엔 항상 어둠이 나의 길동무이다.그러나 차창에 계속 묻어오던 그 어둠도서울에 들어서면 더 이상 […]
2006년 12월 28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붉은 열매, 붉은 단풍잎 한 나무가 있었지.나무는 해마다 열매를 잉태했어.그 나무의 열매는 다 익으면 불타는 빨간 색을 자랑했지.그러니 그 나무는 매년 빨간 아이를 주렁주렁 낳았다고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