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5월 21일2022년 03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담쟁이의 전언 담쟁이를 볼 때마다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생각난다.하지만 폐렴으로 죽어가던 존시가 담쟁이 덩쿨의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고 말했다던 대목은 담쟁이 앞에 […]
2005년 05월 21일2022년 03월 27일서울에서 장미의 화원 2005 매년 5월이면 우리 집의 손바닥만한 마당은 넝쿨장미가 주인이 된다.겨울 동안 앙상한 가지 사이로 하늘이 숭숭 뚫려있었던 그 자리에서이파리들이 먼저 초록의 잔치를 벌리며 […]
2005년 05월 20일2022년 03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민들레의 꿈 민들레는 비상을 꿈꾼다.민들레의 봄은 노랗게 지상에 붙박혀 있지만우리는 가을이 오면씨방을 달고 하늘을 날고픈 민들레의 꿈이어떻게 영글어 있는가를 볼 수 있다.그 꿈의 가을이 […]
2005년 05월 15일2022년 03월 27일여행길에서 꽃 이야기 – 포천 허브 아일랜드에서 꽃이 아름다운 것을 누가 모르랴.그러나 꽃의 미덕은 아름다움에서 그치지 않는다.꽃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긴 채 눈을 맞추고 있노라면 어느덧 이런저런 이야기가 흐르기 시작한다.포천의 […]
2005년 05월 12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사의 종소리 절은 적막하다.스님들의 수행이 그곳의 주가되면 더 말할 것이 없다.그 때문에 절에 들어서면시인 조용미가 말했던 대로“적막은 참식나무보다 저수지보다 더 오래된 이곳의 주인이다”라는 시구절의 […]
2005년 05월 05일2022년 03월 26일여행길에서 민서를 만나다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좋은 점 중의 하나는 역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춘천에서 점식을 먹다민서를 만났다. 조민서이다.나이는 다섯 살이다.점심을 먹은 <소양 닭갈비 […]
2005년 05월 04일2022년 03월 26일여행길에서 초록의 만찬 온통 초록이 지천이다.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넘긴 나무들이 뿜어내듯 초록으로 산과 들을 뒤덮고 있다.시인 황인숙은 나무를 가리켜 「조용한 이웃」이라고 했다.그는 “나무들은 수수하게 사는 […]
2005년 05월 02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등밑에서 하늘이 맑은 한낮에 그 밑에 서면유리로 치장한 가로등의 얼굴에선 햇볕마저 머물 자리를 얻지 못한채 하얗게 반사되고 있었다.햇볕은 따뜻했지만 금속성의 가로등은 그 느낌이 […]
2005년 05월 01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옛것의 추억 길동 가까운 곳에 <마드레>란 한식집이 있다.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가끔 들린다.마당으로 나가보면 옛것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멍석은 아마도 가을날의 추억을 가장 많이 갖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