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나의 그녀
날 맑은 날
날이 흐리면눈앞에 멀쩡하게 세상이 보이는 데도마치 먼지낀 엷은 베일 뒤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기분도 좀 몽롱하죠.이미 잠을 털어버린지 오래인 오후가 되어도계속 졸린 눈을 […]
사랑의 맴돌이
어느 날 그녀가 내게 원했죠, “사랑해”라는 속삭임을.그래서 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죠, “사랑해”라고.그러자 부드러운 바람이 일어나냉큼 그 말을 싣고 그녀의 귓속으로 날라다 […]
의자의 꿈
의자는 슬펐죠.왜냐구요?의자는 그녀가 앉았을 때만 그녀의 자리였으니까요.그녀가 가고 나면 그때부터 의자는 텅비어 버렸습니다. 의자의 소원은 그녀가 있으나 없으나그녀의 자리가 되는 것이었죠. 어느 […]
생활을 버린 공간
그곳은 원래 정수장이었다고 했다.탁한 물을 가두어 맑게 걸러내는 곳.그러나 이제 그곳은 더이상 물을 담지 않는다.지금의 그곳은 골격만 옛모습 그대로 두고 시간과 함께 […]
대천에 들리고 곰소로 가다
원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머리 속으로 계획해 두었던 행선지는 유명산 정도였다.가까운 인근의 산을 찾아가 간단하게 등산을 한 뒤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침 계획의 […]
그녀와 그 남자의 유리문
여기 아주 커다란 유리문이 있습니다.닫아두면 그때부터 커다란 유리창이 됩니다.원래 문을 닫으면 세상이 닫히지만유리문은 전혀 그렇질 않습니다.문을 닫아두어도 세상이 훤하게 비칩니다.줄을 맞추어 바깥으로 […]
기다림
그녀가 내게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그 기다림은 그녀가 나를 용납하는 시간을 말합니다.난 기다릴 수는 있지만그녀가 말하는 기다림은 좀 말의 의미가 다릅니다.그 기다림은 그냥 기다리는 […]
그녀의 말
그녀의 말은 그녀의 것인데 그 말이 그녀의 입을 나오면내 속으로 들어와 온통 내 안을 짓밟고 돌아다녀.그녀가 그런 말을 자꾸자꾸 해대며 그녀의 말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