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을 시간
일몰이란 때로 하루가 하룻동안 수고했다며 우리에게 주고가는 저녁 선물 같은 것이다. 팔당호의 일몰이다. 일몰을 저녁 선물로 받으려면 선물 받을 저녁 시간이 있어야 […]
바위로 굳은 뜨거운 마음
제주의 당케포구에서 아득한 어느 옛날 높이를 버리고 바다로 달려가 수면으로 나란히 몸을 낮춘 뜨거운 마음을 보았다.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바다가 […]
이별 뒤의 골목 – 김중일의 시 「장미가 지자 장맛비가」
시인 김중일은 그의 시 「장미가 지자 장맛비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누가 잃어버린 우산처럼 익숙한 골목의 낯선 장미 담장에 혼자 기대어 있다.—김중일, 「장미가 […]
우리가 우리의 꿈을 껴안는 시간, 정오 – 문원민의 시 「정오의 그림자」
시가 시집 속에 머물지 않고 시집 속을 빠져나와 우리의 세상을 시로 물들일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시인 문원민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