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두 번 피다
벚꽃의 꽃잎은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나무 밑의 그림자 가지로 자리를 옮긴 것 뿐이었다.그러자 이제 더 이상 나뭇가지의 한 자리에서몇 개씩 일정하게 짝을 맞출 […]
귀룽나무
예쁘장한 처자가어느 나무 하나를 올려다보며옆의 친구에게 말한다.“이거 아카시아 아니니?”대답을 머뭇거리는 친구 대신내가 답해 주었다.“귀룽나무예요.”“예? 귀룩나무요?”이게 나는 귀룽이라고 하는데상대에게는 귀룩으로 들릴 수가 있구나.“룩이 […]
민들레와 원의 정의
수학 시간에 배우는 원은우리가 알고 있던 원과는 많이 달랐다.가령 우리에게 원은 그저 둥그런 것이었지만수학 시간에는 그 원이어느 한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점들의 […]
버려진 세계
모두가 세계를 손에 넣겠다고 난리지.하지만 난 세계를 버렸어.이유는 단 하나.아이스크림 콘을 먹기 위해.난 콘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세계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야. […]
벽돌의 곡선
벽돌은 반듯한 직선을 갖고 태어났다.아니 벽돌은 몸에 지닌 선이라곤반듯한 직선밖에 없었다.항상 선을 똑바로 맞추고일직선으로만 살아야 할 것 같았다.그저 일직선의 경직된 삶이벽돌의 운명만 […]
젊은 사람들의 사진 찍기
젊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우리는 여럿이 사진을 찍을 때면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카메라를 건넸지만젊은 사람들은 그러질 않는다.맨앞의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모두가 그 사람의 뒤로 모인다.손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