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2월 12일2021년 12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걸려넘어지는 물 어렸을 적,고향 마을의 시내엔 보가 하나 있었다.논에 물을 대기 위해시내를 막아 물을 가두어놓은 것이바로 그 보였다.우리는 종종 그 보에서 놀곤 했었다.그렇게 튼튼한 […]
2012년 02월 11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대와 나무, 강과 산 바로 눈앞에는 갈대가 있었다.갈대는 작은 바람만 불어도허리를 완연하게 꺾으며이리저리 몸을 흔들었다.그 뒤엔 나무가 서 있었다.나무는 작은 바람에겐약간의 미동을 내주었지만대부분 꼿꼿한 자세로 자신의 […]
2012년 02월 10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보라 갑자기눈보라가 쳤다.눈보라는지금 바깥에 눈이 오니까빨리 나와서 눈을 보라는소리없는 눈의 아우성이다.아주 잠깐눈이 아우성을 치며 지나갔다.
2012년 02월 09일2021년 12월 19일시의 나라 술자리 뒤끝의 몇 가지 생각 그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잔뜩 술에 취하자그에게서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 사고를 치던어린 시절의 그가 튀어나왔다.입을 나오는 말들이 거칠어졌고바로 앞의 사람을 가리키는 손끝에선 […]
2012년 02월 08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과 틈 겨울이바늘끝만큼 미세한 벽의 틈새로몸을 숨겼다.햇볕이 용케도 알고 찾아와이제 떠나야할 시간이라며조용히 벽을 두드리며겨울을 불러냈다.겨울이 숨어있던 자리를 따라눈물 자국이 번졌다.
2012년 02월 07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의 등고선 계곡을 내려가던 물이 얼어붙었다.원래 물은 매끄럽게 흘러가는 존재였다.그러나 얼어붙은 물은자신이 등고선의 존재임을확연하게 알려준다.산은 등고선을 차곡차곡 쌓으며 높아지고산을 내려오는 물은그 등고선을 모두 버리며 […]
2012년 02월 06일2021년 12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덮인 주차장의 흔적 시간이 없어얼굴보기가 어렵다고 해도그대는 오늘도 집을 찾아왔군요.그대는 얼굴을 보지 못해도그냥 내가 사는 집의 근처를 서성이다 가는 것으로나를 그대 속에 채워갈 수 있다고 […]
2012년 02월 05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치우는 아파트 아저씨 눈이 오자 아파트 앞마당이하얗게 눈에 덮였다.원래 아파트의 앞마당은따로 길이 없고 어디나 길이었으나눈이 오자 그 길이 모두 하얗게 지워졌다.눈밭이 된 마당에는벌써 사람들 발자국 […]
2012년 02월 04일2021년 12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보일러의 하얀 김 날씨가 엄청 추운가 보다.눈에 들어오는 아파트에서층층마다 보일러의 하얀 김이쉴 사이 없이 피어오른다.겨울엔 바깥 날씨가 추우면사람들은 안을 더욱 따뜻하게 덥힌다.온도로 보면겨울엔 바깥과 안이확연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