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착한 마녀의 빗자루
하늘을 날다 운전 부주의로 불시착한마녀의 빗자루가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자루가 아래쪽으로 향할 수가 있겠는가.어디서 끙끙거리며허리를 부여잡고 있을 마녀를 찾아보았으나아무리 숲을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
새
믿기지 않겠지만한때 나는 새였다.내가 새였던 시절,내가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넓고 푸른 하늘이었다.하늘은 항상 내 머리맡에 펼쳐져 있었지만나에겐 아무 소용이 없었다.난 새였지만 날개가 […]
하트와 망원경
그녀:“아니, 사랑의 하트를 그려야지,왜 망원경을 그리고 난리야.” 나:“망원경이 어때서 그래.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도네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건데.하트보다 망원경이 훨씬 낫지 […]
무의 자연사
가끔 시골의 들녘을 지나다 보면밭에 버려진 무를 만난다.그러면 애써 농사지은 농부님들의 노고에 생각이 미치고버려진 무는 안타까움이 된다.하지만 무의 입장에서 보자면밭에 버려진 무는제 […]
바위와 얼음 창살
이 계곡의 바위를 겨울 동안얼음 창살에 가두어 놓습니다.물의 발목을 잡아바위 위에 꽁꽁 붙들어 매놓고오도가도 못하게 한 것이 죄목입니다.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를거주 […]
허공의 역
20여년만에 청량리역을 찾았다.강원도 영월에서 자란 내게 서울은서울역이 아니라 청량리역이 종착역이었다.때문에 서울을 드나들 때마다내가 서울에 도착하고 서울을 떠나는 곳은언제나 청량리역이었다.청량리역과의 인연은 그것에서 그치지 […]
두께와 깊이
돌멩아, 돌멩아,그래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얼음을 그렇게 팍 찍었냐? 아, 글쎄, 내 말 좀 들어봐요.한강에 얼음이 어니까사람들이 모두 그 두께를 궁금해 하는 거예요.두께가 […]
음식의 변신
여자들만 변신을 하는 것이 아니다.때로 음식도 변신을 한다.어느 집에 가서 음식을 대접받았다.그런데 그 집의 음식은 음식으로 끝나질 않고어떤 이야기로 변신을 했다.먼저 갈비찜.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