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자전거의 계절
동네 골목에 자전거가 한 대 서 있다.초록색 자전거이다.낡은 또 한대의 자전거가 옆으로 함께 서 있지만항상 초록색 자전거만 눈에 확연하다.색깔을 가진 자전거는 타고 […]
서울 하늘에 뜬 무지개
서울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그녀가 전화로 알려주었다.아파트 옥상으로 순식간에 달려 올라갔다.완전 아치형 무지개였지만아파트의 한쪽에 가려 절반만 보았다.때맞추어 어디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으면횡재한 기분이 들었을 […]
낙엽의 기억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노란 단풍을 하나둘 모았다.낙엽이었던 단풍은4월 16일로 돌아가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되었다.낙엽도 모이면잊지 않겠다는 기억이 된다.그 기억이 자꾸자꾸 모이면희생된 아이들이 영원히우리 곁에 […]
존재를 싣고 온 말
그녀는 “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것은 환하게 빛나는 선명한 말이었다. 핸드폰 속의 문자로 날아왔기 때문이다. 말은 때로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말이 존재를 실어나르는 […]
우성아파트의 은행나무
살고 있는 아파트가 8층의 높이를 갖고 있지만그 8층 높이에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은거의 대부분 또다른 아파트나 연립,아니면 온갖 건물들로 채워져 있다.그렇지만 그 건물들 […]
아파트의 두 가을
여름을 푸르게 채워무더웠던 계절을 넘긴아파트 마당의 느티나무가노란 단풍으로 잎을 바꿔가을을 채우더니이제는 그 잎마저 거의 털어냈다.나뭇가지의 빈자리에서보내는 가을의 아쉬움과새로 시작할 내년 봄에 대한 […]
형광등과 사진 액자
소설가 안성호의 사무실에 놀러갔더니형광등이 사진을 들여다보다사진을 몰아내고 사진 속으로 들어가사진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어지간히 액자 속의 사진 자리가 탐이 났나 보다.그렇다고 형광등이 굴러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