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과 시장의 호흡
뻘은 살아서 숨쉰다.뻘의 호흡은 알고 보면그곳에 있는 온갖 생명체들의 호흡이다.그곳에 사는 조개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되고또 그곳에 사는 게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
모래 속의 게찾기
모래 속에서 바늘찾기도 어렵겠지만모래 속에서 게찾기도 그에 못지 않다.차라리 바늘찾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게의 약점이라면 꼼짝않고 버텨야 하는데결국은 움직여서 들통나곤 한다는 것.움직이지 […]
김밥의 은박 이불과 옷 이야기
처음에 김밥은 여럿이 모두얇은 은박 이불 한채를 함께 덮고 있었다.머리를 이불 속으로 감추어주는 대신다른 한쪽으로 발이 훤하게 드러나는 이불이었지만함께 몸을 포개고 그 […]
도시의 호흡
도시는 답답하다.답답할 수밖에 없다.도시가 답답한 것은숨쉴 틈도 없이집과 아파트가 빼곡하게들어차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암암리에자연으로 호흡을 한다.도시는 그 자연의 호흡을 막으면서 세워진다.인간이란 동물은 알고보면코로만 […]
서울의 집
서울의 집들은 물을 닮았다.어렸을 적 내가 자랐던 영월에서 집들은모두 산아래 낮은 곳으로납짝 엎드려 있었다.어느 집도 산중턱을 엿보지 않았다.서울의 집들은 산꼭대기를 엿보며밀려든 물처럼 […]
비의 위로
비는 굴곡을 만나면굴곡을 타고 흘러내린다.굴곡의 표면을 곧게 가며굴곡을 똑바로 펴려하는 법이 없다.비는 언제나굴곡을 있는 그대로 따라 가며굴곡을 어루만진다.그러니 굴곡진 인생에 비가 내리면아마도 […]
하얀 타이어 자국
바퀴에 눈을 잔뜩 묻힌 차들이아파트 주차장을 드나들면서타이어 자국을 하얗게 남겼다.가끔 동네에서 집을 헐고 새로 짓는공사가 벌어지곤 한다.그때면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량의 바퀴에진흙이 시뻘겋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