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풀과 허공
얼마나 무심한 허공인가.항상 마음을 텅비워 놓은 채집어갈 마음 하나 보여주질 않았다.물풀 하나가 기회를 엿보다뾰족한 풀끝을 물밖으로 내밀어그 무심한 허공을 콕 찔렀다.
강의 품, 강의 등
물결로 일렁일 때우리에게 강은 품이었다.어렸을 적 그 품에 뛰어들어여름날의 하루를 온종일 그 품에서 놀았다.그 품은 여전하여 물결로 일렁일 때는언제나 그 품에 뛰어들 […]
아이의 작품 감상법
2010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아이들이 그림 구경을 왔다.그 중 한 아이가 정원경작의 철물점 사장님을 보더니냉큼 뒤로 가서 선다.작가는 작품을 […]
책방 앞에 서서 책읽는 사람들
책방 앞에 서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한참 동안 꼼짝 않고 책을 읽다가 간다.하나는 시장 안에 있는 작은 책방이었고,다른 하나는 역 안의 지하 상점가에 […]
쌍쌍의 위력
낙산공원 올라가는 길.하나, 둘, 셋, 넷…앞에 선 모두가 쌍쌍이다.갑자기 멈칫 거리게 된다.여긴 쌍쌍이 올라가야 되는 곳인가…혼자온 여럿 속의 한 쌍은 그다지 위축이 […]
네 대의 자전거가 있는 집
그 집에는 네 대의 자전거가 있었습니다.단지 자전거가 네 대였다면 내 눈길을 끌어가긴 어려웠을 것입니다.그 집의 자전거는 네 대가 모두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게다가 자전거의 […]
돌멩이와 나뭇잎
내 마음을 얻겠다고 돌멩이를 던지진 마세요.당신의 돌멩이야 엄청난 완력을 가졌으니아무리 내가 마음을 굳게 닫아걸어도결국은 내 마음을 파고들 거예요.하지만 당신이 파고든 자리는아마도 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