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꽃의 하늘
하늘은 위에 있고땅은 아래쪽에 있다.하지만 때죽나무꽃은언제나 아래를 내려다본다.때죽나무꽃에게는 땅이 하늘이고등뒤의 하늘은 땅이다.우리는 때로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며그 하늘의 별이 되고 싶다.때죽나무꽃도 그렇다.땅에 떨어진 […]
행진과 맹세
사람들이 안산에 있는세월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모여안산문화광장까지 행진했다. 모두 아무 말없이 묵묵히 걸었다.사람들의 말은종이 피켓 속의 글자들이 대신해야 했다.입을 열면슬픔이 왈칵 쏟아질 것 […]
노랑꽃창포의 기원
노랑꽃창포가 꽃을 피웠다.예전 같았으면그냥 오월에 피는 꽃의 하나로우리 곁을 지나갔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이땅에서 올해 노란색은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기원이 되었다.그 기원은 […]
진희와 인철이의 사랑
진희와 인철이는강가에서 사랑을 맹세했다.둘은 두 사람을 묶어준 것은큰 사랑이지만둘 사이에 작은 사랑을 속삭이며살아가리라 맹세했다.커다란 하트 속에둘의 이름을 묶고둘 사이에 또다른 하트를 놓은 […]
수돗물과 탈출
물은 수도꼭지 뒤에 갇혀 있었다. 강줄기를 따라 흐르던 물을 꼬드긴 것은 혼탁해진 몸을 깨끗이 씻어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유혹에 넘어간 물들은 정수장이란 곳으로 […]
흙과 생명
오래 전에 그녀가서울 근교의 시골에서화분에 흙을 담아 왔었다.그녀의 요량은그곳에 고추나 상추 같은 것이라도키워보자는 것이었다.하지만 아파트의 베란다에선관상용의 꽃들은 잘 자라는데이상하게 키워서 먹을 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