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기지개와 늦잠
봄이 가까이 오자 농부가 논을 갈아엎었다.오랜 겨울잠을 털어내는 논의 기지개다. — 지난 가을 추수 때,한해 동안 키워온 벼를밑둥만 남기고 사람들에게 내주고 난 […]
안의 산수유, 밖의 산수유
몰랐을 때는 아무리 흔해도 흔하질 않다.나에겐 그런 경우의 한가지 예가 산수유이다.내가 산수유를 처음 접한 것은지리산 자락의 어느 산수유 마을에서 였다.한동안 내게 산수유는 […]
풍경과 놀기 – 덕소의 새재고개 넘어 운길산역까지 걷다 2
길을 걷는다는 것이항상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때로 우리는 목적지를 머리 속에서 지우고그냥 하염없이 걷기도 한다.그때면 우리들에게 어디로 가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우리는 […]
현승이와 채윤이
알고 있던 분이가까운 이웃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딸은 티라미수 케익을 만들고,그녀는 베이글을 챙기고,나는 포도 쥬스를 손에 들고 놀러갔습니다.사실은 블로그 이웃이어서그 집의 아이들 얘기를 […]
잎의 손바닥
잎은 곧잘 손바닥 같다.여름과 가을의 잎은그 손바닥에 색을 움켜쥐고 있다.가을은 잎이 손바닥에 쥔 여름색을 가져가는 대신고운 가을색을 건네준다.잎은 가을이 건네는 그 색의 […]
봄을 찾아서 – 덕소의 새재고개 넘어 운길산역까지 걷다 1
3월 8일 일요일 오후, 빛이 아주 좋았다.바깥에서 돌아온 그녀가 어디든 나가보자고 했다.빛이 좋은 날은 항상 그 화사한 빛을 무기 삼아 우리를 바깥으로 […]
13분의 1초
13분의 1초란 얼마나 짧은 시간인가.나는 그 시간만 조용히 손을 멈추면 된다.그러나 손은 그 짧은 시간에도 불안한 흔들림을 멈추지 못한다. 지하철 승강장의 바닥에 […]
하얀 사과
오래 전 나의 사과는 무지개빛이었다.그러다 한동안 나의 사과는 푸른빛을 띄었다.요즘의 사과는 환한 흰빛이다. 가끔 나는 뜻모를 말을 중얼거린다.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