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과 보석
그녀가 나도 예쁜 보석을 갖고 싶어라고 말하면비오는 날을 기다려라고 말할 생각이다.나무들이 보석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을 보니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그렇지만 […]
겨울나무의 마른 수다
잎들이 나무의 수다 같다.겨울나무의 마른 잎이니촉촉한 대화는 아니다.털어내지 못한 잎들은겨우내내 나무의 마른 수다가 된다.가끔 비내리는 날이면촉촉한 수다가 오가기도 할 것이다.봄이 오면 곧푸른 […]
물웅덩이와 나무
대개는 나무가 제 모습에 취해 물웅덩이를 거울삼아 제 모습을 비춰본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다 내가 들었다. 물웅덩이가 잔잔한 물의 표면을 거울삼아 위로 […]
우리가 흔들릴 때 빛은
눈에는 감지 안되는 세상이 있다. 멀리있는 세상이 그렇다. 망원경이 우리의 눈을 그 먼세상으로 데려다 준다. 너무 미세한 세상도 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 […]
안개와 가로등
안개가 자욱한 올림픽대로를 가면가로등 불빛은 불빛임과 동시에비상비상을 외치는 사이렌 소리이다.하얀 빛의 비상 소리가연신 앞에서 나타났다여운을 길게 끌며뒤로 사라진다.차를 몰고 달리는 안개의 길에서그렇게 […]
2월의 느낌
시간이 느낌을 바꾼다.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가지는 여전히 비어있고떠난 잎들이 가지 사이에서 얼굴을 내민 뒤그 몸집을 키워비웠던 자리를 다시 채우는데는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그런데도 이제는 […]
밀로라드 파비치의 소설 『바람의 안쪽』
내 인생의 첫책을 펴냈다. 글은 많이 썼으나 온전히 내 이름을 걸고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로라드 파비치의 소설 『바람의 안쪽』이 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