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작은 이사
오늘은 집안에서 작은 이사를 했다. 그녀가 사무실을 정리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집안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내가 이용하던 보조 책상을 내주었다. […]
비닐 한장의 위력
비닐 한장이란 얼마나 얇은가.그러나 비닐 하우스 속에 있어본 사람은 안다.한겨울, 그 비닐 한장이겨울 추위를 얼마나 고맙게도 막아주는가를.바람도 틈새를 찾다 발걸음을 돌리며,겨울 추위는 […]
갈대와 바람
사람들이 지조없다 욕했지만갈대는 오직 바람의 앞에서만 흔들렸다.흔들려도 흔들려도바람은 언제나 무심하게 갈대를 지나쳤다.얼마나 더 흔들려야바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저녁 노을이 잠시갈대의 마음을 […]
눈과 발자국
평소의 당신은집으로 들어갈 때면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채당신의 흔적을 말끔히 거두어 들였다.당신의 뒤엔당신을 보내고이제 내게서 당신이 텅비었다는 것을 알려주는밤의 적막만이 가득했다.현관앞의 등은 […]
창의 빈틈과 하늘
창은 불투명했지만세 줄의 가느다란투명한 빈틈을 두고 있었다.아래쪽 두 줄의 빈틈은아파트와 집들로 채워졌다.맨 위의 한 줄은 하늘로 채워졌다.하지만 하늘이 그냥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그곳의 […]
소실점의 사랑을 꿈꾸다
–이 역은 지하철을 타고 달리면저기 저 끝의 소실점을 지날 때쯤우리가 작은 점으로 축소되면서 하나가 되는 곳이야.그 다음에는 우리의 사랑이 마치 빅뱅처럼 폭발하여우리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