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시집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 시와 단상 2
– 시의 구절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 의미의 제한을 받는다. 때문에 시를 읽을 때는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할 수가 없다. 시 한편이 전체적 맥락이 […]
촛불 단상, 2013년 8월 17일 토요일 시청앞 서울광장
지난 해 대선기간 중에김용판 전서울지방경찰청장은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공작 의혹이 제기되자12월 16일 밤 11시에 기자회견을 열어“댓글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수사 결과는 그와는 정반대였다.만약 그때 […]
해변의 물결
바다는 연신 물결을 말아쥐고우리에게로 밀려와선말아쥔 물결을우리 앞에 펴놓고 갔다.번번히 맑고 투명한 속이얇고 넓게 우리 앞에 펼쳐졌다.발목만으로도그 마음의 속에 깊이 들 수 있었다.바다의 […]
구름과 가을
구름이 좋은 날이었다.무더위에 시달리면서목을 빼고 가을을 기다리게 되었지만창으로 내다본 하늘의 구름은이미 가을을 마중나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옥상에 올라가 구름을 구경했다.눈을 맞추면 아무 말이 […]
바다와 조개
조개야, 조개야,너는 평생을시원한 바닷속에서 살아서 좋겠다. 아니, 도대체 뭔 얘기야.내가 평생을 바닷속에서부채질해주기 때문에바다가 시원한 거야. 에잉, 그런 거였어?하긴 네 말을 듣고 보니그 […]
알람의 비운
알람처럼 비운의 물건도 없다.깨워달래서,그것도 어김없이그 시간에 깨워주는데고마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깨워줄 때마다모두가 지겨워하며 일어난다.그럴려면 아예 깨워달라질 말던가.기계들이 무던해서 그렇지사람 같았으면벌써 그럼 니가 알아서 […]
계절과 꽃
꽃은 계절을 담아우리에게 내민다.진달래는 봄을 담아 내밀고철쭉은 초여름을 담아 내민다.코스모스가 꽃에 담아 내미는 계절은가을이다.하지만 가끔 일찍 나온 코스모스가여름을 담아 내밀기도 한다.올해는 특히뜨거운 […]
구름 좋은 날의 꿈
유난히 구름이 좋은 날이었다.나는 사람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구름을 올려다 보는 장면을 꿈꾸었다.하지만 구름을 보기 위해걸음을 멈춘 사람은아무도 없었다.나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그 실망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