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잠자리와 철조망 철조망은 나를 보자날카롭게 이빨을 세웠다.“가까이 오지마.가까이 오면 묻어뜯어 버릴 거야.”우리는 그 적의 앞에 몸을 사렸다. 잠자리를 보자 철조망은 이내 낯빛을 바꾸었다.내게 적의를 […]
2009년 11월 06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백마장군 백마장군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그것도 하루 종일 사람들이 북적대는서울의 중심가 가까운 곳에.오래 전에 어디 멀리 시골 한적한 곳으로 낙향하여이제는 전설로만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이 […]
2009년 11월 05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잎 목걸이 은행나무 가지 끝에노란 은행잎 목걸이 걸려 있었다.누구의 것인가 궁금해진다.살펴봤더니 거미 녀석의 것이었다.물론 녀석은 보지 못했다.녀석은 지금쯤 아마도 어딘가를 돌아다니며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
2009년 11월 04일2022년 01월 16일나의 그녀 나무와 허수아비 거기서 뭐해? 응, 저기 저 나무 찍어?저 나무 여기서 유명하잖어. 가까이 가서 찍지 왜. 허수아비가 지키고 있잖아.두 눈 부릅뜨고. 뭐?걔는 나무가 아니라 […]
2009년 11월 03일2022년 01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용파리와 잠자리 우리 말로는 잠자리.영어로는 드래곤플라이(dragonfly).잠자리란 말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우리는 잠자리하면가을 하늘을 떠다니다아무 곳에서나 날개를 접고 휴식을 취하는작은 잠자리를 떠올린다.그러나 영어로 보자면 드래곤플라이,즉 용과 […]
2009년 11월 02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아파트 차를 타고 천호대교를 건너간다.강변에는 아파트가 빽빽하고,하늘에는 구름이 가득이다.아파트는 강변의 지상을 차지하고 앉아그 자리를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다.구름은 오늘 하늘을 온통 제 집처럼 차지하고 […]
2009년 11월 01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와 그림자 구름이 햇볕을 가로막더니제 그림자를 길게 뻗어슬쩍 지상으로 내렸다.지상으로 내려온 구름의 그림자는슬금슬금 언덕을 넘어언덕 너머의 나무에게로 다가섰다.나무 곁을 지나며잔디밭에 누워있던 나무 그림자를모른척 슬쩍 […]
2009년 10월 31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창 누군가 당신의 창밖에꽃을 두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그냥 두고 갈 뿐,누군지 짐작을 못하겠다고 했지요.처음에는 많이 궁금했지만오래 되다보니 궁금증도 희석이 되어요즘은 그러려니 하면서밖에 놓인 […]
2009년 10월 30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시들고 빛바랜 사랑 시작 때는 누구나영원하리라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이우리의 사랑이었다.그러나 그 장담은 누구에게서도영원을 보장받지 못한다.그래서 사랑은누구에게서나 시들고 빛이 바랜다.시선은 무덤덤해진다.그때쯤 우리들은 서서히 회의한다.우리에게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