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동과 107동 사이
103동과 107동 사이로 길이 하나 흘러갑니다.길은 103동 옆을 스쳐 흘러가다가107동 쪽으로 곁가지를 하나 내줍니다.그 길로 사람들이 다니고, 차들도 다닙니다.길가에 작은 연못이 있고,잠시 […]
나무의 계절맞이
나무에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나무는 노란색으로 가을을 맞았습니다.어떤 나무는 붉은 색으로 가을을 맞기도 합니다. 아마 봄이 찾아왔을 땐거의 모두가 연두빛으로 봄을 맞았겠지요. 여름이 […]
조개껍질과 물거품
시인 남진우의 시 「밀물」을 들여다 보면조개 하나를 만날 수 있었지요.그의 ‘조개’는 “반쯤 접힌 부채의푸른/그늘 속에” 누워서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살고 있었습니다.그러다 그의 “조개는 완전히 […]
붉은 그림자
경기도 하남시 고골의 선법사 절마당,붉은 단풍 한그루 서 있다.햇볕이 한낮엔그림자를 나무 아래 짙게 깔아주더니저녁이 되자 슬그머니 거두어갔다.그림자 걷힌 자리가 텅 비었다.내가 서쪽 […]
계절과 색
생각해보니계절이란게 참 이상하기도 하다.가을 단풍은 색으로만 보면따뜻하기만 한데날씨는 쌀쌀해지기 시작한다.그러고 보니 여름날의 초록빛 잎들은보기에는 시원하기만 한데날씨는 무덥기 이를데 없다.겨울의 눈도 그렇다.보기엔 푸근하기 […]
복도와 창
복도의 끝에 사람들이 창을 하나 내놓았다.바깥의 빛이 사각의 창에 반듯하게 안긴다.빛은 언제나 창에 안길 때면 반듯해진다.빛을 안고 환해진 창이 그 밝은 몸을반질반질하게 […]
물고기와 종
물고기 한마리가 있었습니다.평생을 물속을 헤엄치며 살았죠.물속을 헤엄치고 있노라면머리 위에서 물결이 찰랑거리곤 했습니다. 그 물고기 죽어영혼의 자리를 찾다제 영혼을 쇳조각 속에 눕혔습니다.누군가가 쇳조각을 […]
그녀, 김장 50포기를 하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은 것은 12월 9일 화요일이었다.월요일, 화요일을 연속으로 바깥에 나가서 일을 한 그녀가화요일 오후에 돌아오더니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며배추사러 가락동 농수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