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과 햇볕
삼각산 오르다인수암에서 잠시 숨돌리며서울을 내려다 본다.나뭇가지 사이로서울의 집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저녁이 삼각산 그림자를빗자루의 솔삼아 서울로 내리더니하루 종일 하얗게 뿌려놓았던 햇볕을조금씩 조금씩 쓸어담는다.이제 […]
방울토마토의 사랑
한입에 쏘옥 들어오는자그마한 방울토마토,반을 잘라 내놓으니그 속에 사랑이 꽉차있다.하긴 그녀가 장만하는 음식에무엇인들 사랑이 들어있지 않으랴.다만 속을 연 방울토마토가우연히 그 사랑을 알려주게 된 […]
무지개
우리 딸이 아주 어렸을 적,어느 해 크리스마스 때,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해줄까 물은 적이 있었다.딸은 “눈”이라고 말했다.그때나 지금이나 철이 없는 아빠는돈이 안들어간다는 사실 […]
포스 작렬… 그러나
그녀와 함께 두물머리로 사진찍으러 갔다.그녀의 자세, 예술의 반열에 올랐다.요즘 말로 하자면 포스 작렬이다.자세만으로 보자면내공깊은 고수의 채취가 절로 느껴진다.그러나………………….채 10분도 안되어 그 포스 […]
볏단
쓰러지지 않기 위해꼭 뿌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밑둥을 잘려도뿌리뽑힌 인생이 모여서로가 서로의 의지가 되면뿌리없이도 얼마든지 설 수 있다.얕은 뿌리로 강한 바람 앞에서불안을 앓던 […]
빛과 창
창을 모두 열어놓으면바깥의 빛이 대놓고 안을 빤히 들여다 봅니다.너무 빤히 들여다 보면안이 무안해 집니다.블라인드를 내리면 무안함은 없어지지만이번에는 빛을 박대한 마음이 듭니다.블라인드를 반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