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5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작은 호수 바다는 끊임없이 일렁대고 있었다.바다가 일렁대는 것은 바람 때문이다.바람은 항상 바다의 품에서어린 아이처럼 뛰어논다.무수히 찍히는 바람의 발자국들,그때마다 바다에 무수히 물결이 졌다.사천해수욕장을 지나사천항으로 가는 […]
2010년 11월 14일2021년 12월 29일사진으로 쓴 사랑 연서 푸른 잎과 갈잎 여름내내 푸른 손수건 걸어놓고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을이 오자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린 그 손수건,갈색으로 바래고 말았죠.당신은 오지 않고언제나 푸른 잎은 여름의 차지였고빛바랜 손수건은 늦가을의 차지였습니다.그래도 오는 […]
2010년 11월 13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글자와 맛 찻잔에 글자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드문드문 아는 한자들은 있었지만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다.하지만 글자는 몰라도 차는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글자들은 멀고 […]
2010년 11월 12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단이 된 돌 당신의 발이조금 깊다 싶은 높이를 툭 떨어질 때계단이 된 그 돌이중간쯤에서 얼른 당신의 발을 받쳐편안하게 아래쪽 길로 내려주고 있었다.
2010년 11월 11일2021년 12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촛불 키우기 나는 촛불을 키워보기로 했어.새장에 넣어서.새를 키우면 갇히지만촛불을 키우면가두어 놓아도 얼마든지 새장을 빠져나가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을 것 같거든.가두어 놓아도 가둘 수 없는 새,나는 […]
2010년 11월 10일2021년 12월 2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밤의 산책로 낮엔 길이 우리의 발걸음 앞에 엎드려 있다.모든 길은 땅에 엎드려 그 등을 우리에게 내주고우리는 그 등에 엎혀 길을 간다.대개 밤엔 그 길 […]
2010년 11월 09일2021년 12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촛불과 합격 기원 부산의 송도 해변을 거닐다촛불을 만났다.촛불은 방파제를 바람막이 삼아자식의 합격을 기원하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이었다.양초가 그 마음을 싣고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고,종이컵이 그 기도를 […]
2010년 11월 08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위험한 사람들 부산 송도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 술을 마시고훤하게 밝은 아침 거리를 걷다가볼록 거울 앞에서 다함께 사진을 한장 찍었다. 우리 모두 졸지에 위험한 […]
2010년 11월 07일2022년 01월 02일여행길에서 길의 복기 – 부산의 송도와 해운대에서 서울까지 10월 30일 토요일,부산으로 내려갈 때 나는 길을 기록해가고 있었다.언제나 처음 갈 때는 길을 기록하게 된다.그러나 같은 길을 돌아올 때그 길은 기록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