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5월 20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는 어떻게 피는가 장미는 붉은 심장을 가졌다.붉은 심장이 뛸 때장미는 그 박동 소리로잎을 하나 둘 연다.말하자면 장미의 잎은소리를 가지지 못한 장미가심장의 박동 소리를 우리에게 전하기 […]
2012년 05월 19일2021년 12월 1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붓꽃의 화법 이것이 바로 이 붓으로 그린 붓꽃이요. 오, 아름답습니다.그럼 그 붓을 허공에 대고스윽스윽 그으면아무 것도 없던 허공에이처럼 아름다운 붓꽃이 그려지는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소.붓꽃의 […]
2012년 05월 18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과 그림자 안양천의 산책로를 따라자전거가 달려간다.걷는 사람도 있다.자전거 바퀴에 빠른 속도로 시간이 채이고사람들 걸음에 천천히 시간이 밟힌다.채이고 밟히면서시간은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다.시간이 저녁으로 접어들자햇살은 이제 […]
2012년 05월 17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조망을 흔드는 하루살이 하루밖에 못사는 삶,다른 하루살이들이 모두그냥 먹을 것이나 찾아하루 헤매다가 죽는 것으로도바쁘다고 했지만그 중의 한마리가어차피 하루밖에 못살 목숨,배는 채워서 무엇하겠냐며자신은 하루 종일철조망을 뒤흔들다 […]
2012년 05월 16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지퍼 대형 철새들이 날아간다.우리는 여럿이 함께 길을 갈 때면한줄로 늘어서서 걷거나두 줄이라면 서로 손을 잡고 걷는데종종 철새들은 지퍼 대형으로 하늘을 난다.철새들이 날아간 뒤로찌익하고 하늘이 […]
2012년 05월 15일2021년 12월 15일시의 나라 삶에서 삶을 지우다 – 고진하 시집 『수탉』 1대상을 드러내기 위하여 대상을 지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대표적인 경우가 조각이다. 조각의 질료가 나무나 돌처럼 단단한 고체에 가까울수록 그 점은 아주 […]
2012년 05월 14일2021년 12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둥근 울림 비가 오는 날의 강엔무수한 동그라미가 피어난다.빗방울이강의 품에 안기며 만들어내는둥근 울림이다.둥글게 울리고는강의 품속으로 사라진다.둥근 울림은비가 내리는 동안쉼없이 계속되었다.
2012년 05월 13일2021년 12월 15일사람과 사람 옷과 시대 옷은 때로 옷에 그치지 않고한 시대가 된다.그렇게 지금은 사라진 한 시대가옷에 고스란히 담길 때가 있다.지하철과 동네의 골목길에서그렇게 하여 조선시대를 만났다.오래 전에 사라진 […]
2012년 05월 12일2021년 12월 15일사람과 사람 자전거 바람넣기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세 사람이 달라 붙어야 가능하다.바람은 지천이지만자전거 바퀴는 그 지천의 바람을 스스로들이마시는 법이 없다.자전거는 바람에 관한한 식성이 […]